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中, 희토류 무기화 공식화하나…고위관료 가능성 언급

최종수정 2019.05.29 09:25 기사입력 2019.05.29 09:25

댓글쓰기

中, 희토류 무기화 공식화하나…고위관료 가능성 언급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첨단제조산업의 필수재인 희토류를 미·중 무역전쟁 무기로 활용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국중앙(CC)TV는 28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정책을 총지휘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대변인의 질의응답 형식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을 전했다.

대변인은 '중국의 전략적 자원인 희토류가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의 중요한 지렛대가 될 수도 있나'는 질문에 "만약 누군가 중국에서 수출하는 희토류로 만든 제품을 이용해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려 한다면, (희토류 생산지인)장시(江西)성 간저우(?州)시 뿐 아니라 중국 인민 모두가 불쾌하게 느낄 것"이라며 미국에 대항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공급국으로 중국은 희토류 산업의 발전 촉진을 위해 항상 개방, 시너지, 공유의 원칙을 고수해왔다"면서도 "희토류 자원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정당한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겠지만, 희토류 자원이 먼저 자국내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데 원칙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희토류가 가진 의미에 대해서는 중국의 전략적 자원임을 분명히 했다. 대변인은 "전 세계에서 과학기술혁명과 산업변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희토류는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고 그 전략적 가치와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제1의 희토류 생산대국이며 많은 선진국은 희토류 소비대국"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무역협상을 책임진 류허(劉鶴) 부총리와 함께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채굴 및 가공 전문업체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하면서 서방 언론들 사이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중국 고위관료가 희토류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며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희토류는 전자제품, 전기차, 군사 장비 제조에 들어가는 필수 원료로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를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을 정도로 중국산 희토류 수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1년 넘게 이어진 무역전쟁을 봉합하기 위해 지금까지 11차례 무역협상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달들어 중국이 일방적인 미국의 요구를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는 쪽으로 강경 태도로 전환하면서 무역협상이 언제 재개될지도 불투명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중에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은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미국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무역협상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 역시 공개적으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 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당국이 미국에 보복하는 방법으로 희토류 무기화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희토류 외 또 다른 보복 조치도 강구하고 있다”고 적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