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손실 '역대 최대'…"이번엔 '미세먼지'가 손실폭 키워"
1분기 영업손실 6299억원…전년 동기比 5023억원↓
2012년 2분기 2조603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 최대 영업손실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전력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그동안 영업적자를 키우던 원전이용률이 20%포인트 이상 늘었음에도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늘리면서 한전이 부담해야할 전력구입비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한전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629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1276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5023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012년 2분기 2조60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012년 2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손실폭이다.
올 1분기 매출액은 15조7060억원에서 15조2484억원으로 4576억원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505억원에서 7612억원으로 5107억원 늘었다.
한전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앞서 증권가에서 예상한 한전 1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419억원이다. 최악의 전망치인 -4543억원보다도 영업손실폭이 1756억원 큰 셈이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원전이용률의 큰 폭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제연료가 상승으로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구입비가 증가한 것이 영업손실 증가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54.9%에 불과했던 원전이용률은 올 1분기 75.8%로 높아졌다. 한전은 원전이용률 상승과 발전자회사의 봄철 화력발전 상한제약·태안화력발전 사고에 따른 석탄발전량 감소 등의 이유로 연료비가 4000억원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열린 평창올림픽 기저효과로 전기 판매량이 1.4% 줄며 판매수익이 3000억원 줄었고, 지난해 1분기 1t당 76만7000원 수준이었던 발전용 LNG가격이 87만원까지 오르르면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7000억원 늘었다. 원전이용률 상승에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발전 대신 LNG발전을 늘리면서 전력구입비가 증가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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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전은 2분기 이후의 실적은 다소 개선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처장은 "원전이용률 상승과 지난해 4분기 이후의 국제유가 하락이 2분기 이후의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할 것"이라며 "설비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기술 적용을 통한 공사비 절감 등의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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