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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원전 정책에 탈탈 털리는 한전…'전기요금' 압박 커져

최종수정 2019.05.14 15:31 기사입력 2019.05.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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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손실 6299억원…"연료비 상승 탓"
6월 총괄원가가 확정…정부와 전기요금 협의

脫원전 정책에 탈탈 털리는 한전…'전기요금' 압박 커져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의 영업손실이 급증하면서 전기 요금 인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둘러싼 찬반 논쟁도 가열될 조짐이다.


한전은 2019년 1분기 연결 기준(잠정)으로 15조2484억원의 매출에 629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적자폭이 지난해 1분기(-1275억원) 대비 5023억원 확대된 것이다.


한전은 적자 원인으로 전기판매수익 감소,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등을 지목했다.


지난해 3분기 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74.3달러로 전년보다 23.8달러 뛰었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LNG 가격도 올해 1분기 110.0원으로 전년보다 15.3원 올랐다.

이처럼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7000억원 늘었다.


여기에 전년 동계(1∼2월) 혹한 대비 기온 상승과 평창 동계올림픽 기저효과로 인항 판매량 감소로 전기판매수익이 3000억원 감소했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한전은 정비대상 원전의 보수가 마무리되는 등 원전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됨에 따른 원전이용률 상승이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원전이용률은 75.8%로 전년(54.9%)보다 20.9%포인트 상승했다.


김 처장은 이어 "지난해 4분기 이후의 국제유가 하락이 올해 2분기 이후 실적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다시 유가 및 환율이 상승하는 등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이에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원자력 업계는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이 한전을 적자의 수렁에 빠뜨렸고,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보고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한전의 적자가 이어지면 이는 국가전체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나 시기를 고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추후 전기요금이 3배 가까이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김 처장은 "전기요금 부분은 지금 당장 검토한 사항은 없다. 총괄원가가 확정된 이후에 전기소비구조와 국민부담, 한전 재무구조 봐서 정부와 협의가 필요할것 같다"며 전기요금 인상을 시사했다. 한전은 6월까지 총괄원가를 확정,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한전의 1분기 실적만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현 시점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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