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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지수변경까지…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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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격화 속 한국 투자비중 축소 악재 추가
외국인 최근 3거래일 6661억 순매도… 투심 악영향 불가피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지수 변경까지 더해지며 그동안 국내 증시를 떠받쳤던 외국인의 투자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1391억원을 순매도하며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간 외국인은 이 기간 총 6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매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8분 현재 외국인은 903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MSCI 지수변경까지…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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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투자자금은 미ㆍ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의 중국A주 비중 확대까지 더해지며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다음달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이 지난 10일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장기화와 중국의 대미 제품 관세율 인상,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투심 악화 등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날 오전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MSCI는 신흥시장지수 변경에서 중국 비중을 늘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를 신규 편입했다. MSCI는 26개 중국 A주 종목이 MSCI 중국지수에 추가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중국 A주가 MSCI 중국지수 및 MSCI 신흥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25%, 1.76%가 된다. MSCI 측은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올해 안에 3단계에 걸쳐 기존의 4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MSCI는 이와 함께 오는 28일자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도 MSCI 신흥지수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가 MSCI 신흥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2%, 0.26%로 정해졌다.


이번 MSCI의 지수 변경은 시장 참여자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이슈인 만큼 여파가 제한적일 수는 있지만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변경 문제는 대형주 수급과 지수 레벨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실제 자금 유출 규모와 상관없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MSCI 신흥지수의 추적자금을 2조달러로 가정하면 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는 약 160억달러(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추적자금 중 패시브 자금을 약 30%로 가정하면 약 5조5000억원에서 6조원 수준이다. 세 번에 걸쳐 1조8000억~2조원 규모의 순매도세가 예측되는 부분이다.


다만 MSCI의 지수 변경이 액티브 자금의 매도를 자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 비중 확대 발표 이후 액티브 자금들이 한국 비중을 선제적으로 줄여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MSCI 신흥지수를 추종하는 대형 액티브 펀드의 한국 투자비중은 지난 3월초 대비 0.48%포인트(10.66%→10.18%) 축소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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