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50 씽큐' 10일 출시…위기의 LG폰 되살릴까(종합)

출고가 119만9000원…8~9일 예약판매
6월 말 이내 구매자, 21만원대 듀얼 스크린 지원
"국내 유일 퀄컴 5G모뎀 탑재한 5G 스마트폰"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 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ThinQ)'가 오는 10일 출시된다. LG전자는 “5G 서비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잠정 연기했던 V50의 국내 출시를 10일로 최종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LG전자는 당초 지난달 19일 V50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출시 이후 5G 품질 논란이 일면서 출시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후 LG전자는 이동통신3사와 5G 모뎀칩 공급사 퀄컴과 협력해 서비스 품질 향상에 주력해왔다.

◆V50 10일 출시…119만9000원=V50은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8·9일 이틀간 예약판매가 진행된다. 예약자와 13일까지 V50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1년 내 무상 액정 교체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LG전자는 첫 5G폰 출시를 기념해 6월 말까지 V50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21만9000원짜리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초반 프로모션을 통해 LG전자가 제시하는 차별화된 5G 사용자 경험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V50 구매 시 기존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시세 이상의 보상을 제공하는 ‘LG고객 안심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간은 6월 말까지다.

V50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55와 5G모뎀(X50 5G)을 탑재했다.전작 대비 20% 커진 4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방열 시스템 ‘쿨링 파이프’를 탑재해 사용자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5G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G 듀얼 스크린은 여닫을 수 있는 플립 커버 안쪽에 6.2인치 OLED 화면이 있다. 사용자는 V50로 영화를 보는 동시에 LG 듀얼 스크린으로 출연배우, 줄거리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또 화면 두 개에 게임과 컨트롤러를 각각 구현해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프로선수와 본인의 골프 스윙영상을 비교하거나 요가강사의 영상을 보면서 올바른 자세를 따라 익히는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오승진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V50의 놀라운 성능과 LG 듀얼 스크린의 높은 실용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50, 위기의 LG폰 되살릴까…5G폰 선택권은 확대=LG전자는 5G폰을 통해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재건한다는 전략이다. 연이은 4G폰 흥행 실패에 3조원 이상의 누적적자를 쌓아둔 LG전자 MC사업본부에 5G가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황정환 전 MC사업본부장은 "5G에 대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회사가 현재로서는 (LG전자를 포함한) 두세 개밖에 없다"며 "오랜 기간 준비한 것(5G 제품)이 작동하면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갤럭시S10 5G가 순항하는데다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LG전자 영향력이 애플에 이어 3위로 뒤처진 상황이다. 아직 불안정한 5G 품질 역시 걸림돌이다. 단 공개 당시 혹평 받았던 LG 듀얼 스크린이 다양한 활용성으로 재평가 받고 있고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출시가 늦춰진 것은 LG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비자의 5G 스마트폰 선택지도 늘어나게 됐다. 현재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은 갤럭시S10 5G 단 1종이다. V50까지 합세하게 되면 2종으로 늘어난다. V50은 LG전자의 첫 5G폰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5G폰이기도 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