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민주' 변신 1년…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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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4일 액면분할을 통해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탈바꿈한 지 정확히 1년이 됐다. 50대 1의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늘어나긴 했지만 반도체 업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액면분할이 주가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31% 하락한 4만5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액면분할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주가(5만3000원)와 비교하면 14.5% 낮은 금액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액면분할 이후 수급개선을 통한 주가 상승을 기대했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올해 초엔 3만6000원대까지 주가가 밀리면서 여의도 주식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삼만전자'가 됐다는 비아냥 섞인 말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삼성전자 액면분할 직후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5~6월 2조5000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하지만 주가는 아직까지 1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총 3조4705억원을 순매수하다 올 들어서는 3756억원 순매도 돌아섰다. 주가는 여전히 4만원 중반대에서 맴돌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도 쪼그라 들었다. 액면분할 당시 340조원을 넘었던 시총은 전날 기준 270조원으로 70조원가량 줄었다. D램과 낸드 가격이 하락하며 반도체 업황이 시들해진 결과다. 예상과 달리 주식 거래대금도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액면분할 이후 1년간 삼성전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261억원이다. 액면분할 이전 1년간 일평균 거래대금인 6162억원에 비해 14.6%(901억원) 감소했다.

다만 국민주로의 변신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실질주주 수는 78만8000여명으로 상장기업 중 가장 많았다. 2017년 말 실질주주 15만여명의 5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액면분할 전후 1년간 일평균 거래량도 25만주에서 1162만주로 46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의 보유 주식 비율도 11.5%로 2017년 말 8.2%와 비교해 3.3%포인트 늘었다. 액면분할 이후 개인이 삼성전자를 총 1조1946억원 순매수한 결과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1조917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홀로 3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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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나아지기 시작하면 삼성전자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럴 경우 액면분할 효과가 가시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앞으로 1~2년 사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경우 추가적인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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