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의붓딸 살해’ 음란사진 전송하고 성폭행 시도…'성적 학대'한 계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일 경찰에 따르면 중학생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계부와 친모는 경찰관의 전화를 받고 딸이 성범죄 관련 의혹을 제기했음을 알게 됐다. 경찰은 사건 처리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는지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절차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사진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계부(오른쪽)와 전날 경찰에 긴급체포된 친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경찰에 따르면 중학생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계부와 친모는 경찰관의 전화를 받고 딸이 성범죄 관련 의혹을 제기했음을 알게 됐다. 경찰은 사건 처리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는지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절차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사진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계부(오른쪽)와 전날 경찰에 긴급체포된 친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10대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계부 김 모(31) 씨가 딸을 상대로 성폭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성폭행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월부터 딸을 상대로 지속해서 성폭력을 가했다.

손 변호사는 “작년 1월부터 계부 김씨가 A양에게 (음란) 사진을 전송했다”면서 “김 씨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A양에게 ‘너도 같은 사진 찍어서 보내라’라고 강요를 했다”면서 이에 A양이 SNS 대화방을 나갔으나 김씨는 계속 대화방에 초대하며 ‘왜 말을 따르지 않느냐’며 욕설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의붓딸을 상대로 성폭행 시도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A양은 김 씨가 자신이 머물고 있던 목포로 내려와 자신을 차에 태운 뒤 인근 야산으로 끌고가 성폭행 시도를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긴급체포된 김모(31)씨가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광주지법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긴급체포된 김모(31)씨가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광주지법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김 씨는 또 4월엔 A양에게 성인 음란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 링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친모 유모(39)씨는 자신의 딸이 계부로부터 성폭력을 당하는 사실을 알았지만, 별 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친부에게 딸 관리를 잘하라는 취지로 말해, 마치 의붓딸이 계부 김 씨를 상대로 성적인 행동을 한 것처럼 주장했다.


유씨는 전 남편이자 A양의 친부에게 전화를 걸어 “(A양이) 어떻게 내 남편과 이런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냐”, “딸 교육 잘 시켜라” 등과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와 통화 후 친부는 A양에게 계부로부터 성폭력 당한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달 9일 김씨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자신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게된 김 씨는 이때부터 친모 유 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


30일 오전 새 남편과 함께 12살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긴급체포된 39살 친모가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광역유치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새 남편과 함께 12살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긴급체포된 39살 친모가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광역유치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그러다 지난달 27일 A양을 만난 김씨는 A양을 차에 태워 목 졸라 살해했다. 김씨가 차량 뒷좌석에서 A양을 살해하는 동안 유씨는 운전석에서 생후 12개월 된 아들을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음날인 28일 오전 5시30분께 광주광역시 동구의 한 저수지에 A양을 유기했다. 시신 유기 과정에서 김 씨는 A양이 저수지 위로 떠오를 것을 대비해 발목에 돌이 담긴 마대자루를 묶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A양은 이날 오후 3시께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양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소지품 등을 토대로 김 씨를 찾아냈고, 김 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김 씨는 현재 자신의 혐의인 살해·시신유기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성폭행 미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김 씨 범행 혐의에 대해 입증할 방침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