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공습]1회 충전 460㎞ 주행…"日과 경쟁 자신있다"
베이징자동차, EV코리아서 전기차 3종 공개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내년 신형 전기차 3종을 앞세워 3000~1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향후 한국 전기차시장의 5~10% 정도를 차지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입니다."(제임스 고 북경모터스코리아 대표)
베이징차그룹의 한국 수입 판매원 북경모터스코리아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전기차 3종을 최초로 공개하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중국 완성차 브랜드로는 첫 전기 승용차가 국내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전기 버스에 이어 중국발(發) 전기차가 우리나라 도로 위를 달리게 됐다.
중국 국영 기업인 베이징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베이징현대를 함께 운영 중인 중국 합작 파트너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 내 순수 전기차 판매 1위(15만8000대)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 최상위권을 다투는 '전기차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2026년부터는 친환경차만 생산 및 판매한다는 청사진을 바탕으로 최근 내연기관 차량 생산라인을 전기차로 전환하며 전기차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베이징차그룹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전기차 라인업은 중형 세단 'EU5',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5'(사진), 소형 SUV 'EX3 콘셉트' 등 3종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차량은 EX5다. 무엇보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 중형 전기 SUV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15㎞에 달하는 데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도 10가지가 적용됐다.
EU5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베이징차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 협력을 통해 탄생한 이 모델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6개월여 만에 5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운전자의 사용 습관을 학습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다윈 시스템'과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능 등 첨단기술을 갖췄다. 1회 충전 시 46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베이징차가 꼽는 이들 차량의 가장 큰 강점은 상품성이다. 그간 중국 브랜드들이 품질보다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국내 전기차시장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주행거리와 첨단 기술을 무기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편견과 정면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고 대표는 "400㎞ 이상의 주행거리 등 높은 상품성을 확보해야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지난 3년 동안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국내 수입 친환경차시장을 주도하는 일본차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일본에서는 주행거리가 길지 않은 모델이 주로 들어온다"면서 "한국 고객들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그렇게 주행거리가 짧은 차를 구매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경모터스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모델을 통해 렌터카, 카셰어링 등 B2B(기업 간 거래)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서비스 네트워크 등이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처럼 무리한 판매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B2B시장은 업체를 중심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AS 등에 대한 관리가 수월하다"며 "경쟁력 제고와 고객 신뢰도 확보를 위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보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을 기점으로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북경모터스코리아는 내년 프리미엄 전기차 '아크폭스(ARCFOX)'를 라인업에 추가하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개시할 방침이다.
중국 둥펑소콘(DFSK) 차량의 한국 수입 판매사인 신원CK모터스도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한다. 둥펑소콘은 중국 국영 기업 둥펑그룹과 민영 소콘그룹의 합작사다. 올해 전기 상용차 EC31(트럭)과 EC35(화물 밴)를 시작으로, 이르면 내년 2분기 전기 SUV 'S513'을 들여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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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배터리는 내연기관에 비해 인증 절차가 복잡해 최소 1년이 걸리는 만큼 출시 일정을 확정하긴 어렵다"면서 "S513은 중국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내년 안으로는 국내에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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