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인구 수가 정부의 예상 보다 5년 빠른 2023년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컴플리트 인텔리지언스와 인구통계 전문기관 글로벌데모그래픽스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인구 수는 2028년이 아닌 2023년에 14억10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출산율 하락은 출산 연령의 여성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2018~2033년 사이 15~49세의 출산 연령 여성 수가 5600만명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9세 이하 어린이 수가 2028년까지 2700만명 줄어들 것이며, 이는 지금 보다 17% 정도가 감소한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4세 이하의 유아 수는 2017년 이미 840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연 평균 2.8%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2033년에는 574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추세는 장난감, 유아용품, 교육 등 관련 산업 서비스 시장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토니 내쉬 컴플리트 인텔리지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기까지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중국의 인구 수 감소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것은 산아제한 정책을 제때 폐지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인구 수가 정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난징대 사회행동과학원의 천유화 교수는 "중국의 인구 수는 2025년 증가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중국은 2025년 이후 진정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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