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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패트 전쟁' 패배 후 첫 의총…反文 투쟁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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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여야 4당과의 '패스트트랙' 전쟁에서 패배한 자유한국당이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다시 한번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의원들은 패스트트랙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사자후를 쏟아내는 한편, 청와대와 여야 4당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첫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끝끝내 자유민주주의가 유린당하는 것을 저지하지 못했다. 여당의 무차별적 폭거에 온몸으로 저항했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라며 "힘의 논리를 앞세운 저들에게 무참히 짓밟혔다"고 성토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쫓아가 '권력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었느냐', '이것이 바로 그대가 생각한 민주주의였느냐'고 묻고 싶다"며 "어제는 헌정사 치욕의 날로 역사는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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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야 4당을 향해서도 "스스로 민주 정당임을 포기했다"라며 "친문(친문재인) 관제 정당, 청와대 하명 정당을 자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의 헌법 수호 투쟁은 결코 멈춰선 안된다. 국회에서 광장에서 결사항전해야 한다"라며 ""한국당을 넘어, 보수 우파를 넘어 모두 빅텐트 안에서 반(反)정권·반문재인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도 현 정부를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권력자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독재다. 한 두 번 한 것이야 그렇게 말할 수 없겠지만, 그것이 조직화되고 체계화돼서 굳어지면 독재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 정부는 마음에 안 들면 잡아넣고 처벌한다. 법에 규정된 대로 따라가지 않고 없던 관행을 만들어서 없는 제도도 찾아내고 처벌하지 않던 방식으로 처벌한다"며 "도대체 무서워서 살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삭발을 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는 죽었다"며 부활을 외치는 저항. 저항의 물방울이 바다를 이루기를 소망하며"라며 자신의 머리를 삭발했다고 밝혔다./윤동주 기자 doso7@

삭발을 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는 죽었다"며 부활을 외치는 저항. 저항의 물방울이 바다를 이루기를 소망하며"라며 자신의 머리를 삭발했다고 밝혔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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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반발로 삭발까지 감행한 박대출 의원은 "오늘 자정부로 20대 국회 죽었다"라고 개탄했다. 박 의원은 "저의 작은 저항의 물방울이 큰 바다를 이루기를 희망한다"라며 "그 바다가 민주주의 유린한 저들을 헌법을 파괴한 저들을, 대한민국을 농단하는 저들을 집어삼키길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대한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100만 명의 청원 인원 중 14만 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며 "지금 청와대 안에서 청원 조작을 지휘하는 사람이 누군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중 의원도 "실제 1번부터 100번까지 만료된 청원을 분석해보니 문재인 정부를 대변하는 글과 보수세력을 공격하는 글이 최상위에 있었다"라며 "이번 청와대 청원은 허위 조작 정보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고, 이것은 얼마든지 농단 사안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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