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재출시 없다'던 통큰치킨이 한 달 만에 부활한 이유…"그만큼 힘들다"(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재출시 없다'던 통큰치킨이 한 달 만에 부활한 이유…"그만큼 힘들다"(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통업계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한 달만에 돌아왔다. 골목상권 침탈 논란이 번질 것을 우려해 당분간 '출시 계획이 없다'던 통큰치킨이 금방 부활한 배경에는 대형마트의 뚜렷한 성장 둔화가 있다. 연이어 초저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은 점차 감소 추세다.


롯데마트는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100%국내산 냉장 닭을 사용한 통큰치킨의 앵콜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통큰치킨의 일반 판매가는 7810원이며, 엘포인트 회원은 5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통큰치킨이 부활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월까지, 1주일 동안 창립 21주년 행사의 일환으로2010년도에 선보였던 통큰치킨을 다시 선보였다. 2010년 통큰치킨이 골목상권 침탈 논란을 일으킨 것을 고려해 한시적으로만 행사를 진행한 것.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행사기간 동안 준비물량인 12만 마리의 완판을 기록했으며, 대부분의 점포에서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준비 물량은 대부분 오전 중에 품절됐다. '치킨 2만원' 시대에 5000원짜리 대용량 치킨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은 것. 하지만 판매를 더 오래 이어가지는 못했다. 과거 골목상권 침탈 논란이 재연될까 우려한 것. 롯데마트 측도 재출시를 문의할 때마다 "자영업자들의 항의가 있을 수 있어 재판매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던 통큰치킨이 한 달만에 부활했다. 대형마트의 처절한 생존 몸부림이 그 배경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미세먼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6%나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는 오히려 매출이 1.0% 줄었다. 의류가 11.5%, 잡화가 12.1% 감소하는 등 비식품 부문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비식품 부문에서는 대형마트가 온라인몰 대비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형마트가 고객들의 눈을 끌기 위해 식품 부문의 초저가 미끼상품을 계속해서 내놓는 이유다. 이마트는 매달 '국민가격' 품목을 선정, 주요 생필품과 식품을 초저가로 할인하고 있으며 홈플러스는 롯데마트를 벤치마킹해 4990원짜리 '착한통닭'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초저가 전략이 먹힐지는 미지수다. 국민가격을 내세운 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최저가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미끼상품의 효력도 반감된 지 오래다. 또다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마트는 한우 경매 매매참가인 자격을 얻어 한우를 저렴하게 사들이고, 이달 한우 100g을 4000원대에 판매하는 '극한 한우' 행사를 진행했다가 정육점들의 항의에 부딪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