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 안들어" 고시원 이웃 살해 후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30대男 구속

서울 성동경찰서/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고시원에서 이웃을 살해한 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간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김 모(39) 씨를 전날(28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6일 오전 4시35분께 성동구의 한 고시원 건물에서 같은 고시원에 살던 남성 A 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같은 건물 2층에 있던 노래방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4시간 만에 왕십리역 인근에서 김 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강도강간죄로 10년 복역 후 2016년 만기 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다. 김 씨는 범행 후 전자발찌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미리 준비했으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었으나 중증 정신질환 병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경찰에 "지난 25일 고시원 총무와 다투다 피해자가 총무의 편을 들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