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무원노조(통공노) 지부장 선거 '전자 투표'(K-Voting) 첫 도입 화제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장 선거 오는 5월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K-Voting) 활용한 전자 투표 방식으로 진행 화제 ...노동조합 지부 단위에서 전국 최초 도입하는 투표방식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조 지부장 선거도 중앙선관위 온라인 투표 시스템(K-Voting)을 활용한 전자 투표 방식이 도입돼 화제다.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장 선거가 5월1일과 2일 이틀 동안 치러진다.

특히 이번 통합공무원노동조합 강남구지부장 선거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K-Voting)을 활용한 전자 투표 방식이 도입돼 눈길을 모은다.

이는 노동조합 지부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투표방식에 주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 투표 방식은 기존 노조 선거 방식의 단점으로 꼽히는 낮은 참석률과 종이투표 방식에 따른 부정선거 논란 등 문제를 해소, 선거인이 직접 현장투표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본인 인증만 거치면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조는 중앙선관위 온라인 투표 시스템 홈페이지(http:// www.kvoting.go.kr)에 선거를 개설해 개인의 핸드폰으로 선거일 당일 문자가 발송되며 생년월일 등 간단한 본인인증 이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호 1번 임성철 후보

이를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지부장 후보자 등록을 마쳤고, 지부장 후보는 그간 지부장으로 활동한 임성철 평주사와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권순표 평주사가 조합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공약 사항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확립과 공정한 다면평가방법 개선, 승진심사 및 징계위원회 노조 참여보장, 강남구 직원보강, 복지포인트 점진적 인상, 직원 휴양소 하위직 우선배정, 불필요한 각종 평가제도 개선 등으로 선거일 전까지 지부상 선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선거일은 5월 1일과 2일 이틀간 이루어지며 5월3일 개표 이후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희선 통합공무원 노동조합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은 “새로 시작하는 지부장의 임기는 2년이며, 전자 투표가 활성화되면 기존 종이 방식으로 인한 문제가 감소되고 사회적 비용도 줄어 노동조합의 민주적 정당성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며“노동조합은 민주성과 자주성이 생명이며 이의 근거는 조합원의 직접·비밀·무기명 투표를 통한 공정한 선거관리에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통합공무원노동조합 강남구 지부는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와 협약서를 체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통한 모바일 문자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노동조합의 중요선거 또한 전자 투표방식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통합공무원 노동조합 강남구지부는 기존 노조활동이 외부활동과 집회 등으로 일하는 시간을 빼앗긴 구시대적인 활동을 탈피해 모이지 않고 카톡, 밴드 등을 통해 활동하며 특히 7급 이하의 직원들은 밴드내‘닉네임’을 통해 비실명으로 의견을 제시해 회원 상호 간에도 계급 간 불평등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29일 설립과 동시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남구청장 유력 당선자인 후보자 3명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직원의 최대 관심사에 대한 공약을 받아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호 2번 권순표 후보

통공노 질의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 공개 ▲ 국경일 직원들이 동원되는 인위적인 태극기 달기 홍보활동 중단 ▲간부회의, 국장회의, 정책보고회, 대책회의 등 각종 중복 회의 간소화 등 3가지 등이었고,

현재 강남구청장인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 다면평가를 시행, 태극기 달기 홍보를 위해 국경일과 공휴일에 공무원을 출근시키기 않고, 근무시간 외 비상시가 아니면 회의를 하지 않겠다”는 답변서을 보내고 구청장으로 선출된 다음에는 노조와 약속을 지켰다.

투표 과정도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