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성 낮추려고"…뉴질랜드 교정당국, 무더위에 슬러시 기계 구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뉴질랜드 교정 당국이 여름을 앞두고 교도소 재소자들의 공격성을 낮추기 위해 슬러시 기계를 190여대 구매했다고 29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교정 당국은 슬러시 기계 구매에 100만 뉴질랜드달러(약 7억7300만원)를 투입, 193대를 사들였다. 2017~2018년 여름 무더위를 겪은 이후 당국이 올해 여름을 앞두고 취한 조치다.
당국은 이 조치가 더위로 인해 재소자들의 폭력성이 강화되고 이로 인해 교도소 내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교도소 직원들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당국은 앞서 개인 선풍기를 사용하거나 물에 적신 천을 얼굴에 대는 방법도 활용해봤다면서 얼린 물보다는 주스 등 음료를 살짝 얼린 달짝지근한 슬러시가 시원함을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야당인 시몬 브릿지 국민당 대표는 이같은 조치가 부적절하고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앤디 밀른 경찰청장 대행은 "재소자들의 긴장감과 공격성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재소자나 간수들이 심각하게 다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교도소에는 9000명의 교정 직원들이 있으며 재소자들도 비슷한 규모다. 교정 담당 부처 장관인 켈빈 데이비스도 교도소 직원들이 30도 이상의 고온에서 6kg 가량의 보호 장비를 갖춘 채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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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대다수 뉴질랜드 국민들이 교도소 직원들의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돼 기계 구입이 가치가 있다면서도 여기에 투입된 금액이 적지 않다는 것에 놀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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