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한 詩]잊어먹으라는 말/정다운
그날을 아직 수습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내일이 올 수가 있니
과거를 묻으려고 땅을 팠지만
사이즈가 안 맞아 안 들어가
너는 자지 나는 못 자
그날 그렇게 잘못을 저지르고
어떻게 밥 먹고 잊어도 먹니
미래라는 것은 어떤 모양일까
과대평가된 그것은
오냐오냐 하고 키워져서
진짜로 괜찮은 줄 아는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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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징글하다고 한다. 그만 좀 우려먹으라고 한다. "그날을 아직 수습하지 못했는데", 여태껏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저 바닷속을 울며불며 헤매고 있는데, "어떻게 밥 먹고 잊어도 먹"을 수 있는가. 기억하라. 죽음을 기억하라. 죽음을 기억하고 두려워하라. 그것이 산 자들의 몫이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최소한의 윤리다. 당신이 혹은 당신의 아이가 그 배를 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그저 운 좋게 살아남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다. 채상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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