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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만델라 대통령이 그린 그림, 내달 3일 뉴욕 경매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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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수감된 로벤섬 감옥 그려…낙찰 예상가 7000만~1억500만원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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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고(故)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사진)이 그린 그림이 내달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본햄 갤러리 경매에 출품된다.


만델라 대통령이 자신이 수감됐던 로벤섬의 감옥을 그린 그림이다. 제목은 "더 셀 도어, 로벤 아일랜드(The Cell Door, Robben Island)."

로벤섬은 만델라가 생전에 27년 수감 생활 중 18년간 갇혀있던 곳이다. 그는 1964년~1982년 로벤섬에 수감됐고 1982년 케이프타운 교외의 포르스모아 형무소로 이감돼 1990년 출감했다.


만델라는 크레용을 사용해 열쇠가 채워진 감옥의 철창을 그리고 보라색으로 칠했다.


만델라의 그림은 본햄 갤러리가 마련한 근현대 아프리카 미술 경매에 나온다. 낙찰 예상가는 6만~9만달러(약 6966만~1억449만원)다. 본햄 갤러리에 따르면 만델라의 그림이 경매에 나오는 것은 물론 대중에 공개되는 것이 처음이다.

본햄 갤러리의 자일스 페피아트 이사는 "요즘은 '상징적'이라는 단어가 너무 많이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만델라는 진정 20세기를 상징하는 인물이며 그의 그림은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페피아트 이사는 만델라가 1999년 남아공 대통령에서 퇴임한 후 취미로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만델라가 남긴 그림은 약 20여점이다. 그림들은 만델라의 큰 딸 마카지웨 만델라 소유로 돼 있다. 일부 작품들은 넬슨만델라 재단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석판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만델라는 19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사족 계열의 템부 부족 족장의 아들로 태어나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백인 정권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철폐하기 위한 투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1964년 반역죄로 기소된 라보니아 재판에서 모든 사람이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아 조화롭게 사는 자유민주사회의 이상을 역설하며 기꺼이 자신의 목숨도 바칠 것이라고 했다.


만델라는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흑인에게 투표권이 부여된 1994년 첫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됐고 1999년까지 재임했다. 대통령이 된 후 진실화해위원회(TRC)를 만들어 자신과 흑인들을 탄압한 백인들을 용서했다. 2013년 영면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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