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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계약 유지율 해마다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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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유지율 3년간 감소세
2년이상 유지율 60%대 그쳐
10명 중 4명 단기간內 해지
보험사들의 선지급 수당제...1년만 유지되는 보험 양산

보험업계 계약 유지율 해마다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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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보험업계의 보험 계약 유지율이 최근 3년 동안 매년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2년이상 보험계약 유지율이 60%대에 그치면서 보험가입 고객 10명 중 4명가량은 단기간에 계약을 해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4개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말 기준 13회차 보험계약 평균 유지율은 전년의 81.2%보다 0.5%포인트 하락한 80.7%를 기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계약 유지율은 더 악화됐다. 25회차 계약유지율은 전년 68.6%보다 3.1%포인트 급락한 65.5%를 나타냈다. 생보업계의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2016년 82.4%에서 지난해 80.7%로 25회차는 69.8%에서 65.5%로 매년 하락세를 보였다.


손보업계 역시 지난해 1년 동안 13, 25회차 계약 유지율이 각각 0.4%, 3.1%포인트 주저 앉았다. 13회차는 2016년 83.6%에서 2018년 81.9%로, 25회차는 69.9%에서 67.8%로 축소됐다.


13, 25회차 유지율은 보험 가입 후 13개월째, 25개월째까지 계약자가 보험료를 낸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이 높으면 계약이 안정적인 것이고, 그 반대라면 허수 계약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25회차와 13회차 간 보험 계약 유지율 차이가 큰 보험사를 살펴보면 생보사의 경우 ABL생명(29.0%), 메트라이프(26.2%), 푸본현대생명(23.0%), DB생명(22.2%), 오렌지라이프(19.2%), 한화생명·KB생명(17.1%) 순이었다. 이처럼 25회차와 13회차의 보험계약 유지 비율 격차가 큰 것은 만 1년 이후 해지되는 계약들이 그 만큼 많다는 의미다. 1년만 유지되고 금방 사라지는 보험계약의 비중은 국내사들보다 외국계 생보사들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손보사는 롯데손보(20.4%), 한화손보(18.1%), DB손보(17.1%), 삼성화재(15.6%) 등의 차이가 컸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생보업계의 2017년 기준 13개월차 계약 유지율은 93%에 달한다. 국내 생보업계의 13개월차 계약 유지율이 수 년 간 80% 초반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금융당국은 보험산업의 신뢰와 지속성장을 위해 보험계약 유지율 개선에 나선 상태다. 1년만 유지되는 보험계약이 양산된 데에는 보험사들이 선지급 수당제를 채택한 이유가 큰 만큼 보험업계의 판매수수료 지급관행을 개선키로 했다. 또한 현재는 확인할 수 없는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과 계약유지율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업계는 기존 계약을 유지하고 계약자들의 사후관리 서비스를 늘리는 보험계약자 관리 방식이 더 필요하다"며 "과거 5년차 계약 유지율을 공개했었던 만큼 추가적으로 37회차 이후의 장기 계약 유지율 공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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