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몇달내"‥3차회담 불 지피는 폼페이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가장 구체적 언급 내놔
11일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물밑 조율 여부 주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하노이 회담' 이후 첫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하며 인사하고 있다. 2019.3.30 photo@yna.co.kr (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백종민 선임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이 1일(현지시간) 몇 달 안에 3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후 다음 일정에 대해 미 정부에서 나온 가장 구체적인 언급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송된 펜실베이니아 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시간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도 "미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할 수 있는 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나는 몇 달 안에 두 정상이 만나 비핵화를 위한 경로를 따라 충분히 큰 발걸음을 내딛거나 확실한 시작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를 약속했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어떻게 그 결과를 달성할지 알아내는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자신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에 낙관적이라는 견해도 내놓았다. 비핵화가 이뤄졌을 때의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가 완성됐다고 깨닫게 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북한 사람들에게는 더 빛나는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북한 사람들은 제재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점이 비핵화 시간표를 더 가속시킬 것"이라며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ㆍ미 정상회담 후 꾸준히 "대화는 열려 있다"면서도 이번처럼 구체적 시기를 언급한 적은 없었다. 인터뷰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한 좌담회에 참석했을 때만 해도 그는 북ㆍ미 정상의 만남에 대해 "너무 오래 지나기 전에(before too long) 다음 번이 있기를 바란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날 발언은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실패 후 톱다운식 협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음에도 여전히 '김정은-트럼프' 간의 톱다운식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북한 비핵화 협상을 위한 북ㆍ미 간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인터뷰를 녹음한 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났다.
인터뷰 내용을 감안하면 이날 회담에서 두 장관이 오는 11일 열리는 한ㆍ미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하고 북ㆍ미 협상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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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 종료 사흘 만인 1일 "두 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조율된 노력(coordinated efforts)에 대해 논의했다"는 성명을 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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