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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구청 뛰어든 반포3주구 재건축 이전투구…'특별중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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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구청 뛰어든 반포3주구 재건축 이전투구…'특별중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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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의 내홍사태가 장기화되자 지자체가 결국 중재에 나섰다. 기존 시공사와의 결별을 선언한 이후 다수의 상위 건설사가 신규입찰 의사를 밝혔음에도 조합내 의견 분열로 사업이 표류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 주거개선과는 이달 초 특별중재단의 배석 하에 조합과 반포3주구 신임 조합장 선거 일정과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흥기 조합장을 비롯한 이 단지의 조합 임원(2기) 임기가 지난 2월25일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분열로 정상적인 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 개최가 어려워 구청에서 중재에 나선 것이다.

서초구청은 반포3주구 조합 측에 이달 초에서 중순께 특별중재 위원 2명과 신규 임원 선거 찬성과 반대 측 각각 4명, 총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중재단 회의를 열겠다고 통보했다. 다만 이날 회의가 개최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분쟁 당사자의 어느 한 쪽이 특별중재단 회의 개최를 원하지 않는 경우 논의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는 것으로 구청 측이 원칙을 정했기 때문이다.


조합의 내부 갈등은 기존에 재건축 시공계약을 맺었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자격을 올해 초 총회를 통해 박탈하면서 격화됐다.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하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다시 지을 계획이었다. 사업비는 8087억원 규모로 강남권에서 손꼽히는 대형 재건축 사업이다. 두 차례의 유찰 후 세번째 입찰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단독 입찰 시공사였던 현대산업개발과 계약내용을 조율해오고 있었지만, 900여억원 규모의 특화설계 비용 등을 둘러싸고 조합은 시공사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은 현대산업개발 측의 손을 들어주며, 기존 시공계약 취소에 반발해왔다. 이후 양측은 소송전에 돌입하며 각자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공권 박탈 총회 후 이 사업에는 현재까지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상위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흥기 전 조합장은 "조합은 상황에 따른 선거 개최 일정을 수차례에 걸쳐 요청한 바 있다"면서 "이에 대해 선관위는 조합장 해임총회, 양측대립, 자금계획, 이사회 등 선관위가 관여할 필요가 없는 이유를 대며 계속 선거계획 제출을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또 "선관위원들 모두가 대의원회에서 현산파(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 유지 주장) 인원들로 구성돼 조합 정상화를 위한 선거 보다는 조합장 사임을 우선시 하기 때문"이라면서 "조합의 정상화가 30여일 지체됐고, 이제 공공관리자인 구청이 전문가와 함께 법과 규정에 의한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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