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의 메이저 설욕전 "연장분패 악몽 털어내러"
ANA인스퍼레이션서 20승 재도전, 박성현과 고진영, 지은희 '챔프군단' 가세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의 설욕전이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ㆍ6763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ANA인스퍼레이션이 격전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9시즌 첫 메이저다. 1972년 창설돼 1983년부터 메이저로 편입된 대회다. 지난해보다 20만 달러를 증액해 총상금이 무려 300만 달러(34억원)다. 나비스코챔피언십으로 열리다가 2015년부터 일본 항공사 ANA의 후원과 함께 대회 명이 변경됐다.
박인비가 바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통산 19승을 수확한 전설이다. 2013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92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투어를 호령했다.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해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커리어 골든슬램'의 새 역사를 썼다. 2016년에는 최연소(27세10개월28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ANA인스퍼레이션에서는 2013년 4타 차 우승(15언더파 273타)을 완성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눈물을 잊을 수가 없다. 이틀 연장 승부 끝에 당시 무명이던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무릎을 꿇었다. 10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여덟번째 홀에서 버디 퍼팅이 홀을 스치는 불운이 따랐다. 반면 '톱 10' 진입이 통산 8차례에 불과했던 린드베리는 롱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도 순항 중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고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첫 대회인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14위로 몸을 푼 뒤 지난달 디펜딩챔프 자격으로 출격한 파운더스컵에서는 공동 34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기아클래식에서는 시즌 최고인 공동 2위에 입상했다. 최종일 1타 차 선두로 나섰지만 준우승에 그친 것이 아쉽다. "퍼팅만 살아난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넘버 1' 박성현(26)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6년 공동 6위, 2017년 공동 14위, 지난해 공동 9위 등 코스와의 궁합이 좋다.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2승째를 노려볼 수 있는 분위기다. 한국은 2017년 우승자 유소연(29ㆍ메디힐)을 비롯해 지은희(33ㆍ한화큐셀ㆍ다이아몬트리조트토너먼트),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ㆍ파운더스컵), 양희영(30ㆍ우리금융그룹ㆍ혼다타일랜드) 등 올해의 챔프군단이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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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2'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1타 차 공동 4위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브리타니 린시컴(2009년, 2015년)과 스테이시 루이스(2011년), 렉시 톰프슨(2014년ㆍ이상 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ㆍ2016년) 등 역대 우승자들이 가세했다. 2017년 '4벌타 마킹 악몽'에 시달린 톰프슨의 명예회복이 관심이다. 린드베리는 짜릿한 첫 우승의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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