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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수출 주력 품목 우르르…"반도체 하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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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3월 수출입동향 발표

반도체 16.6%↓…물량 회복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

산업연구원 "올 하반기에도 가격 6.1% 하락 전망"


13대 수출 주력 품목 우르르…"반도체 하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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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심나영 기자]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 감소폭이 전달에 비해 감소했지만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12개가 감소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는 가시지 않고 있다. 2월에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자동차와 일반기계, 철강마저 올 3월엔 하락세로 돌아섰고, 전체 수출의 19%가 넘는 반도체의 경우 감소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16% 가량 떨어졌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요감소와 급격한 가격하락이 겹친 영향이다.

관건은 반도체 시장의 회복속도지만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수출실적을 좌우하는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는 수요회복과 함께 가격도 상승하며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업계에선 하반기 반도체 가격 역시 5% 이상의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개 품목 수출 감소폭, 더 가팔라=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 13대 주요 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컴퓨터 등 12대 품목이 감소했다. 13개 품목의 감소율은 9.7%로 전체 감소율(8.2%)보다 더 가파르다.


이날 산업부는 3월 수출실적을 발표하며 수출 주요 품목을 13개가 아닌 20개로 확대한 수치를 제시했다. 13개 품목만 따지면 수출 감소율은 9.7%다. 하지만 바이오헬스와 2차전지, 플라스틱 제품을 포함한 20대 품목의 감소율은 8.5%로 낮아진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6%)ㆍ석유화학(-10.7%)ㆍ가전(-6.4%) 등은 여전히 부진했고, 선박(+5.4%)과 2차전지(+10.2%)ㆍ바이오헬스(+13.0%), 전기차(94.8%)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 쇼크'의 주범인 디스플레이도 사정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감소율이 2월 11.0%에 이어 3월에는 16.3%로 더 커졌다.

정부는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에 들어서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수출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3월 수출입실적 발표에서도 반도체 물량이 1.8% 증가한 점을 강조했다. 문제는 반도체 가격이다. 지난해 2월 9.3달러였던 D램 현물가격은(8Gb 기준)은 올 2월 5.8달러, 3월 5.07달러로 낮아진 상태다.


◆반도체 전문가 "하반기도 어렵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달 반도체 전문가 26명(애널리스트 11명, 협단체ㆍ기타 15명)을 대상으로 '반도체 업종 전문가들이 바라본 2019반도체 경기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전부 올해 상ㆍ하반기 모두 반도체 수출이 감소(금액 기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상반기에는 -16.9%, 하반기에는 -6.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74.2%(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예상한 게 이유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 물량 지수는 6개월째 계속 내리막을 타는 중이다. 작년 9월 616.82(2010년=100)에서 올해 2월 422로 31.5%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24% 하락(전년 평균 가격 대비)할 것으로 봤다. 이미 1~2월 반도체 수출금액 지수는 22% 후퇴했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평균 지수는 171.4로, 지난해 같은 기간(220.5)보다 49.1 떨어졌다. 산업연구원은 "가격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85%로, 소폭 상승 및 보합(15%)을 예상한 전문가들을 압도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그룹별로 살펴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평균 34.9% 떨어질 것이라 했다. 수요 둔화와 재고 누적, 공급 과잉 탓이다. 특히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이 클 것이라 내다봤다.


올해 반도체 경기는 작년보다 부진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평년 수준이냐, 평년 이상이냐'에 대해선 전망이 갈렸다. '작년보다 부진, 평년보다 호조'라는 응답이 46%, '작년보다 부진, 평년 수준 유지'가 35%였다. '평년보다 악화'도 12%였다. '작년과 비슷'은 8%로 매우 적었다. 산업연구원은 "평년 수준이나 이상일 것이란 견해는 지난해 이례적인 호황을 누려 기저효과로 올해는 둔화세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엔 수요가 회복 될 것이라 전망한 것이 배경"이라며 "악화될 것이란 응답은 현재 재고가 수요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이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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