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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스타트업 현장으로…'고객 퍼스트' 행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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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현장경영 시동…시장 변화, 기업 애로사항 읽고 금융지원 등 경영에 신속 반영

中企·스타트업 현장으로…'고객 퍼스트' 행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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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은행장들이 2분기 시작과 함께 '현장경영'에 시동을 건다. '을(乙)'의 자세로 중소기업과 혁신 스타트업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청취에 나서는 것. 경기 침체 전망으로 갈수록 기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은행장들은 시장의 변화와 기업의 수요를 빠르게 읽고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 은행 경영에 신속하게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취임 직후인 2일 '우수 고객 초청 세미나 및 현장 투어' 행사를 열고 거래기업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지방 중소도시 등 지역본부를 방문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거래기업들을 두루 만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진 행장이 전국 지역본부를 방문해 거래기업들과 현장소통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서 취임사에서 신한의 성공 DNA로 강조한 '고객 퍼스트'를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거래기업을 찾아가는 '본부 경영진 현장동행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지난해에는 6개 중소기업을 찾아가 사업장을 둘러보고 경영진을 만났다. 거래기업과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을 약속하고, 장기 신뢰관계 구축 및 부수거래 활성화에 나선다.


혁신 벤처ㆍ스타트업과의 만남에 공을 들이는 은행장도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중소기업 뿐 아니라 앞서 지분투자에 나선 혁신 스타트업 19곳을 이달부터 직접 찾아나선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투자 대상 벤처기업을 공모해 기업별로 최대 10억원을 투자했다. 핀테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ㆍ헬스 등 다양한 분야의 19개 기업에 총 180억원을 쏟아부었다. 손 회장은 스타트업과의 릴레이 미팅을 통해 혁신성장을 위한 은행의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 회장이 지난해 직원들과 내부 소통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기업과 주주 등 외부 소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스타트업 지원 방안 모색을 위해 일찌감치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달초 기업설명회(IR)를 위해 영국 등지를 방문하면서 런던에 위치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 레벨39을 찾았다. 전 세계 48개국 25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한 레벨39은 스타트업의 거래처 발굴, 투자 유치, 사업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창업지원센터 'IBK창공'을 운영하는 기업은행으로서는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다.


은행장들의 현장경영 행보는 '생산적 금융' 기능 강화 목적과 무관치 않다. 경기 침체 전망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소기업과 벤처ㆍ스타트업 등 기업들을 만나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이다. 경제 성장 엔진이 꺼져가면서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 등 은행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반영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성장도 결국 기업의 성장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은행장들이 기업 환경과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장소통을 통해 시장과 기업의 수요를 읽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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