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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가성비' 옛말, 초고가·명품 불티…꽃중년부터 203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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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여행상품, 500만원 오디오
CJ오쇼핑 베라왕 크로커백, 구매고객 74%가 50대 이상
2030 세대, 오디오 등 프리미엄 가전 수요 높아
"박리다매 정책 변화의 바람, 프리미엄 라인 강화"

TV홈쇼핑 '가성비' 옛말, 초고가·명품 불티…꽃중년부터 203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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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CJ ENM 오쇼핑부문은 최근 1000만원에 육박하는 최고급 여행 상품을 내놨다. 스위스ㆍ프랑스 10일 패키지로 프랑크프루트까지 기존 비행기보다 공간이 넓은 A380 기종을 탄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과 함께 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테마 투어가 포함돼 인기를 끌었다. 927만원이라는 초고가임에도 1시간동안 157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완판됐다.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한 박리다매 정책으로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왕'으로 불렸던 TV홈쇼핑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나를 위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2030 고객부터 취미생활에 돈을 아끼지 않는 '꽃중년'까지 큰 손 고객들이 부상하면서 홈쇼핑들은 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군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최근 'VW베라왕 베라 리미티드 크로커백'을 론칭했다. VW베라왕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악어백으로 명품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헹롱사의 고급 천연 악어원피를 사용했다. 299만원의 고가임에도 방송 18분만에 3억20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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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프라다ㆍ구찌ㆍ지방시ㆍ골든구스ㆍ발렌시아가 등 1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방송시간도 크게 늘렸다. 롯데홈쇼핑의 올해(지난달 18일까지)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250만원에 이르는 프라다 가방의 경우 13회 방송에서 120억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발레티노 가방(70만~220만원)은 4회 방송에서 1720건, 총주문금액 19억원을 기록했다.


고가 상품 실적을 견인하는 것은 '돌아온 중년층'이다. 홈쇼핑의 주요 고객이 중ㆍ장년층 중에서도 최근엔 자녀ㆍ가족보다는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에 지갑을 여는 '뉴노멀 중년'이 늘었다. 실제 CJ오쇼핑이 판매한 927만원짜리 여행상품을 주문한 고객 중 50대 이상이 73%를 차지했다. VW베라왕 크로커백의 경우 74%가 50대 이상이었다. CJ오쇼핑의 전체 평균 비중(42%)을 크게 웃돈 것이다.


뱅앤올룹슨

뱅앤올룹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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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상품에 거리낌 없이 지갑을 여는 것은 젊은 층도 예외가 아니다. CJ오쇼핑이 지난달 판매한 499만원 상당의 영국 프리미엄 '루악오디오'의 경우 30대 고객 비중이 38%로 가장 높았다. 젊은 남성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1월 첫 론칭 이후 완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젊은층의 수요가 확인되면서 현대홈쇼핑은 글로벌 명품 가전 '뱅앤올룹슨'을 론칭했다. 뱅앨올룹슨은 세계 100개국의 7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명품 오디오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백화점 주요 점포에만 입점할 정도로 엄격하게 유통망을 관리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가치소비를 중시는 20~3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골든구스 스니커즈', '구찌시계'를 업계 최초로 내놨다. 60만~100만원대 구찌시계(구찌시마 라운드, G구찌 스퀘어)의 경우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9회 방송에서 64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김철종 롯데홈쇼핑 콘텐츠개발부문장은 "최근 유통업계의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TV홈쇼핑에서도 명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들을 유치해 프라임 시간대에 선보이는 등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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