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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800㎞ 날아온 '첫 스텔스기' F-35A 2대 한국 도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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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1만3800㎞ 날아 이날 한국 도착

공군 창설 70년 만에 스텔스기 도입 성과

우리 공군 작전 개념 상당 부분 달라질 듯

다만 北 반발 예상…전력화행사 축소 가능성


한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가 29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가 29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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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우리 공군의 첫 스텔스기인 F-35A 2대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 17전투비행단에 도착했다.

방위사업청은 "오늘 오후 2시35분께 F-35A 전투기 2대를 운영기지인 공군 청주기지에 안전하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ㆍ25전쟁 당시 전투기 한대 없이 임했던 우리 공군은 창설 70년 만에 5세대 최신예 기종을 보유하게 됐다. F-35A가 전력화 되면 한국도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과 마찬가지로 스텔스 보유국 대열에 합류한다. 군 관계자는 "5세대 전투기의 시대를 우리나라도 열었다는 의미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착한 F-35A는 우리 공군이 지난해 말까지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6대 중 2대다. 미국 애리조나주 공군 루크 기지를 출발해 중간 경유지인 하와이를 거쳐 우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급유를 받으면서 총거리 1만3800여㎞를 타고왔다.

공군 자체 수령절차를 거친 후 이르면 4~5월 중 전력화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021년까지 우리 정부가 주문한 F-35A 40대가 모두 순차적으로 인도돼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거의 매달 F-35A 2대씩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생산한 F-35A는 길이 15.7m, 높이 4.38m, 너비 10.7m다. 최대 속력 마하 1.8(음속의 1.6배), 최대 항속거리는 약 2200㎞로 전투행동반경은 1093㎞를 자랑한다.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과 정밀유도탄 GBU31 JDAM 등으로 무장한다.


F-35A의 가장 큰 특징은 스텔스 기능으로 적에게 들키지 않고 적진 깊숙이 침투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F-35A 1대는 레이더에 새 한 마리 정도의 크기로 나타나기 때문에 식별하기 어렵다.


반면 F-35A에 탑재될 고성능 레이더는 150여㎞의 전방에 있는 다수의 공중 표적을 동시에 식별할 만큼 탐지율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군 루크기지에서 한국으로 출발한 'F-35A 전투기'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미국 공군 루크기지에서 한국으로 출발한 'F-35A 전투기'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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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리 정부는 2014년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단일 무기체계 구매 사업으로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인 7조4000억원을 투입해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F-35A가 본격적으로 전력화 될 경우 우리 공군의 작전 개념도 상당 부분 달라질 전망이다.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KF-16과 F-15K 등 4세대 전투기는 편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2~4대 정도가 한 팀을 이뤄야 하지만 스텔스기는 단독으로 작전이 가능하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은 "북한에는 스텔스기를 탐지ㆍ방어할 수 있는 레이더 시스템이 없다"며 "F-35A는 전쟁 억제 부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F-35A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해 선제타격하는 우리 '전략표적 타격(기존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이 전투기는 청주공항에서 이륙해 15분 만에 평양의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35A는 주요 전략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한반도 군비경쟁에 민감한 북한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미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출고식 때부터 "반민족적 범죄행위"라며 "군사적 대결이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망쳐 놓을 수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저자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F-35A 전력화 행사도 4~5월쯤 비교적 작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공군 관계자는 "F-35A 전력화 행사는 당연히 열리겠지만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열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왼쪽에서 세 번째, 네 번째)가 동료 공군기의 엄호를 받으며, 29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 상공을 날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왼쪽에서 세 번째, 네 번째)가 동료 공군기의 엄호를 받으며, 29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 상공을 날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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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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