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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항공 빅2총수]무리한 확장·재건에…백기든 박삼구

최종수정 2019.03.29 13:17 기사입력 2019.03.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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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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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9일 금호산업 사내이사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금호산업은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당초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던 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의안을 "본인의 사퇴로 인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의안에서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회장이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서울 오쇠동 본사에서 정기 주총를 열고 부실회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무리한 그룹 확장에 따른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위기의 시작은 2006~2008년 진행된 무리한 사세확장이었다. 10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대우건설(2006년), 대한통운(2008년)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재계 7위까지 올라섰지만, 과도한 차입에 의존했던 탓에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박 회장은 이후 10년간 워크아웃ㆍ자율협약에 돌입한 계열사를 재인수 하는 등 그룹 재건에 매달려 왔다. 그 과정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이라는 지배구조를 갖춘 중견그룹으로 주저앉았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그룹 재건 과정에서 '곳간'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일한 캐시카우"라며 "기내식 사태, 금호터미널 매각 등 그룹의 지배구조를 안정화 하는데 아시아나항공의 역할이 컸던 건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2일 삼일회계법인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해 내린 '한정의견'은 박 회장에겐 결정타가 됐다. 업계에선 박 회장의 무리한 사세 확장과 그룹 재건 시도가 아시아나항공의 부실로 이어져 퇴진을 재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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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개선 약정에 어떤 내용 담기나

KDB산업은행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 여부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산업은행은 내달 6일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를 재체결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박 회장 측에 추가 자산매각, 사재출연 등 고강도의 자구안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쉽게 개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차입금 상환을 위해 대부분의 비핵심자산이 매각된데다, 추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박 회장과 아시아나항공이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이 대규모 구조조정, 감자, 출자전환 등의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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