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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절반의 승리'…"재선 청신호 vs 예단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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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뮬러 특검 보고서 요약본 미 의회 제출 파장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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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굿모닝, 좋은 하루 되시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수사 결과를 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40시간 만의 침묵을 깨고 24일(현지시간) 오전 트윗에 올린 일성이다. 2016년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가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의혹, 즉 '러시아 스캔들'에 얼마나 큰 정치적 압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윌리엄 바 미 법무부 장관이 24일 의회에 제출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조사 결과 보고서 4쪽짜리 요약문은 한마디로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 측의 개입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미 연방수사국(FBI) 조사 방해 등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탄핵이 거론될 정도로 가장 큰 정치적 위기 중 하나였던 러시아 대선 개입 연루 의혹을 일단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대부분의 미 주요 언론들은 "뮬러 특검이 러시아 개입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잇따라 글을 올려 "완전하고 전면적인 무죄 입증"이라며 "공모는 없었다. 사법 방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법무부의 조사 결과는 미국의 대통령에 대한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죄 입증"이라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스캔들과 연관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탄핵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청문회 출두를 피한 채 2020년 말 대선을 준비하게 돼 재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공화당원들에게 뮬러 특검 조사의 종료는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대선에서) 공화당의 세금 감면 이점을 강조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러시아 스캔들이 완전하게 봉합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당장 민주당은 보고서 원문 공개가 필요하다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바 장관을 청문회에 소환하겠다는 등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사법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법부의 매우 우려되는 최종 의사 결정 및 차이점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바 장관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특히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서면 조사도 실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으로부터 이런 저런 압박을 받으면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보고서 원문 공개 시 내용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있을 수 있어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뉴욕 검찰 및 의회 등이 트럼프 대통령 및 일가의 각종 비위ㆍ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별도의 조사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어쨌든 뮬러 특검은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등 측근에 대한 기소, 유죄판결로 이어지면서 파생 수사를 양산하고 있다. 어느 정권에서나 그 정도 결과만으로도 대통령에게 심각한 손상을 주기에 충분하다"면서 " 연방, 주, 의회 조사관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재정 및 동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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