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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구속에도…버퍼링 걸린 '버닝썬 게이트' 수사

최종수정 2019.03.22 13:42 기사입력 2019.03.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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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물 유포' 정준영 구속
마약·경찰 유착 수사는 난항
관련자들 많고 증언 엇갈려
경찰, 수사 인력 확대해 유착의혹 집중조사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승진 기자] 경찰이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가수 정준영(30)씨를 구속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마약이나 탈세, 유착 사건 등에 있어선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범죄 내용이 비교적 단순한 정씨 사건과는 달리, 관련자들이 많고 증언이 엇갈리는 핵심 범죄들에 대해선 경찰의 증거 확보가 더딘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경찰은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범죄로 꼽히는 마약 유통과 업소와 경찰 간 유착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런 종류의 혐의 입증은 관련자들 진술에 상당히 의존한다. 그러나 현재 핵심 인물들에 대한 구속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사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마약류 투약ㆍ유통 등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 이문호(29) 버닝썬 공동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마약 단순 투약자 검거 외에도 클럽 내에서 조직적인 마약 유통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밝혀내려면 이 대표의 혐의 입증이 필수였지만 영장 기각으로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함께 운영한 사업과 관련해, 경찰이 뒤를 봐줬는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경찰은 이 사안에 연루된 경찰관 5명을 입건했다. 하지만 혐의 대부분은 단순 '직무유기'다. 경찰은 승리와 유 대표가 운영한 클럽 '몽키뮤지엄'의 불법운영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정준영 구속에도…버퍼링 걸린 '버닝썬 게이트' 수사

경찰은 유 대표의 부탁을 받고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수사 사건을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윤모 총경(일명 경찰총장)을 입건했지만, 유착과 관련한 핵심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 역시 새로운 증거가 확보됐다는 정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게이트를 수사하는 인력을 기존 13개 팀 126명에서 16개 팀 152명으로 확대해 경찰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범죄들에 대한 경찰의 증거 확보 여부는 향후 이들을 상대로 한 영장 신청과 신병 확보 결과에 따라 그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범죄사실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곧바로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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