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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4구역 14년만에 정상화, 연내 시공사 선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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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4구역 14년만에 정상화, 연내 시공사 선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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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동대문구 제기4구역 재개발이 14년여만에 정상화에 성공했다. 원 시공사와의 소송으로 한때 무산 위기까지 몰렸지만 정비안 조정을 통해 다시 재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미 이주·철거가 진행 중으로 잔여 정비일정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 제기동 288일대에 위치한 제기4구역은 최근 구청에 신청한 사업시행인가에 대한 승인을 받아냈다.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4년만이다.

제기4구역은 2007년 사업시행인가에 이어 2009년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았던 사업지다. 하지만 이주·철거가 진행되던 2013년, 조합원간 갈등으로 조합설립 무효 판결을 받으며 사업이 멈췄다. 350억원이라는 매몰비용도 발목을 잡았다.


사업성을 찾은 것은 2017년 서울시와 함께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검토하면서다. 이주·철거가 시작돼 장기간 철거잔재가 방치된데다 악취와 우범화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특별건축구역 지정이 결정되며 사업성은 회복했다. 시유지 일부를 양도 받은데 이어 용적률까지 240%에서 250%로 늘었다. 높이 역시 15층에서 25층으로 변경됐다. 전체 가구수도 639가구에서 909가구로 크게 증가했다. 면적별로는 전용 60㎡이하가 781가구, 60㎡초과~85㎡이하 128가구, 임대 156가구다. 당초 85㎡초과 중대형 물량을 100여가구 배치했지만 조합과 시공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대형 물량을 빼고 중소형 물량을 늘린 결과다.

2013년 원 조합이 무산된 후 사업시행인가를 다시 받는데 6년이나 걸렸지만 이후 잔여 일정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구역 내 70% 이상이 이사를 가거나 멸실돼 이주·철거 기간이 크게 단축될 예정이어서다.


시공사 선정 일정은 이미 조합에서 논의 중이다. 연내 진행될 예정으로 원 시공사와의 소송으로 매몰비용 배상이 적용돼 사업비가 다소 올라간 상태지만 정비안 수정으로 사업성은 회복했다. 지난해 4월 조합 총회에서 논의된 분양가는 조합원평균 분양가가 3.3㎡당 1550만원, 일반평균분양가가 1850만원이었지만 1년여가 지난 만큼 재산정이 필요하다.


최근 제기동과 청량리 일대 재개발이 일제히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호재다. 최고 65층으로 계획된 인근 청량리4구역의 경우 이미 청량리 랜드마크로 불리며 분양을 앞두고 있고 제기4구역 길 건너에 위치한 청량리8구역은 지난해 조합 설립을 마치고 현재 건축심의 단계를 밟고 있다. 이외 청량리6구역과 7구역도 각각 조합설립인가와 관리처분인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인근 A공인 대표는 "10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하던 제기4구역이 인근 청량리 개발에 맞춰 정상 궤도에 오른 만큼 외부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과 같은 일부 변수들이 남은 상태지만 시공사 선정이나 관리처분인가 등의 잔여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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