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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테러, 국경이 없다…공포의 일상화

최종수정 2019.03.19 11:02 기사입력 2019.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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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대참사 사흘 만에 네덜란드서 총격 사건 발생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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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정윤 수습기자] 전 세계에 다시 테러의 일상화 공포가 덮치고 있다. 뉴질랜드 총기 난사 사건으로 5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네덜란드 시내 한복판에서도 총격 사건이 나면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러가 점차 개인화되고 보복 범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대(對)테러 대응 공조는 느슨해지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쯤 네덜란드의 중부 도시 위트레흐트 중심부에 있는 옥토버플라인 교차로에 있던 한 트램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네덜란드 경찰은 범행 직후 승용차를 타고 도주한 용의자 터키 출신의 괴크엔 타느시(37)에 대한 공개 수사에 돌입했고 7시간 만에 체포했다. 이번 사건으로 3명이 사망했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네덜란드 수사 당국은 현재 테러를 포함한 모든 범행 동기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사건이 발생한 뒤 "테러 동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얀 반 자넨 위트레흐트 시장도 "범행동기가 테러와 관련돼있음을 배제할 수 없고 그런 느낌이 더 강하다"면서 "범인이 한 명 같지만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가족 내 분쟁' 때문이라는 터키 언론의 보도도 나오는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용의자가 터키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이날 "터키 정보기관이 이번 공격이 개인적인 동기로 발생한 것인지 테러 행위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SNS 타고 퍼지는 테러 공포=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직후 유럽에서 테러 가능성이 있는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모방 범죄 및 보복 범죄로 인한 테러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총격 사건 당시 용의자가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생중계하면서 테러 국경이 사실상 무너진 점이 공포를 키우고 있다. 용의자가 생중계 서비스를 이용했던 페이스북은 사건 발생 직후 24시간 내에 관련 영상을 150만개 삭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적으로 반(反) 이민주의와 민족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상 등이 퍼질 경우 테러를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반이민ㆍ반이슬람주의를 표방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테러였다.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중동ㆍ북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몰려들면서 반 이민 정서가 유럽에서도 가장 강한 곳이어서 뉴질랜드 테러에 대한 보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 느슨해진 공조도 문제= 테러 발생 직후 각국 정부는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네덜란드 총격 사건 직후 뤼터 총리는 "만약 테러 공격이라면 답은 한 가지 뿐"이라면서 "우리 국가와 민주주의는 광신과 폭력보다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총기법 규제 강화 등을 추진하며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테러가 발생하면 곧바로 전 세계가 폭력적인 테러를 규탄했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뉴질랜드 테러 영상을 자신의 지방선거 유세 활동에 활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는 31일 지방선거를 앞둔 그는 지난 17일 유세장에서 영상을 편집해 대중에게 틀어줬다.


이에 뉴질랜드 정부는 이튿날인 18일 "테러 용의자가 뉴질랜드인이 아닌 상황에서 뉴질랜드에 대한 잘못된 표현은 뉴질랜드와 해외에 거주하는 뉴질랜드인의 안전을 위협한다"면서 이러한 행위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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