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5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발표
국내 생산 비중 늘고, 수입 비중 줄어
국내 수요 비중 늘고, 수출 비중 하락
부가가치율은 다른 선진국 비해 여전히 낮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2010년에서 2015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 경제는 대외거래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공급에서 국내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수입 비중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총수요면에서도 국내 최종수요 비중이 확대됐고, 수출 비중은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기준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총공급에서 국내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3.7%(2005년에서 2010까지 5년간, 이하 동일)에서 86.0%로 늘어났다. 반면 수입 비중은 16.3%에서 14.0%로 줄었다.
같은 기간 총수요 측면에서도 소비투자 등 국내 최종수요(83.2%→83.9%)는 늘어났고, 수출(16.8%→16.1%)로 줄었다.
이 시기 국내원자재 가격의 하락, 국내 생산기술 발전으로 중간재 수입 비중이 감소(80.0%→76.5%)했다. 이에 따라 수출 의존도도(15.6%→12.4%) 떨어졌다.
기업들을 중심으로 생산구조의 서비스화가 진전된 것도 특징이다. 생산자 서비스는 기업의 연구개발(R&D)이나 기술 발전 등을 모두 포함한다. 산업구조에서 서비스 분야의 산출액은 40.3%에서 44.9%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 중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57.7%에서 59.9%로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정보통신·과학, 기술서비스 등에서 생산자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간재의 국산화율(74.2%→78.3%)은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국내 생산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입 중간재 비중이 감소했다"고 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서비스화 진전과 생산원가 하락으로 전(全)산업 부가가치율도 39.5%에서 42.7%로 높아졌다.
그러나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선 여전히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낮고 수입의존도는 높은 상황이다. 2010년에서 2015년까지 우리나라 수입(총공급 대비), 수출(총 수요 대비) 비중은 각각 14.0%, 17.8%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보다 높다. 특히 수입의존도는 12.4%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부가가치유발계수(0.774)가 낮은 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낮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최종수요 비중은 확대됐다. 가계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여가활동이 확대되면서 음식및 숙박,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 등에 소비가 늘어난 덕분이다. 총수요 구성비 중 최종수요 비중은 49.4%에서 50.7%로 올라갔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며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해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수출과 원자재 수입 대상국을 다변화하고 기초소재제품을 국산화 하면서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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