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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다둥이 아빠의 완구사랑…"럭키박스 완판 이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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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문화상품팀 완구 바이어 김진희 과장
자녀3명 다둥이 아빠, 조카까지 11명…아이들 놀아주며 소통
출산율 저하에 따른 완구시장 위축 우려
텐포켓 공략·단독상품 출시 주력

홈플러스 문화상품팀 완구 바이어 김진희 과장

홈플러스 문화상품팀 완구 바이어 김진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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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대한민국 출산율이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완구시장에도 호황기가 올 것 같아요."


홈플러스 문화상품팀에서 완구담당 바이어로 일하고 있는 김진희 과장은 요즘 우리나라의 완구시장이 최근 20년중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완구 매출 감소는 완구 바이어로서 느끼는 근본적인 어려움이다.

정작 김 과장 본인은 출산율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다둥이 아빠다. 아들 하나와 딸 쌍둥이, 3명을 키우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완구에 관심이 많아졌고 문화상품팀에서 문구와 완구를 담당하게 됐다.


김 과장은 2017년 홈플러스에서 처음으로 남아완구 럭키박스를 도입했다. 인기 놀이완구를 랜덤으로 담고 최대 85%까지 할인해줬다. 어른은 가격할인이 즐겁고 어린이는 숨겨진 장난감을 찾는 재미에 푹빠졌다. 입소문을 타면서 당시 3000개 물량이 사흘만에 소진됐다. 이후 지난해 추석과 크리스마스, 올해 설에도 완구 럭키박스를 선보였다. 이번 설에는 특히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부모들의 지갑이 얇아지는 점을 감안해 할인율을 높였고 7000개 물량이 1주일만에 완판됐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변하는 어린이들의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김 과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다. 그는 3명의 자녀 이외에 8명의 조카를 두고 있다. 2주에 한번꼴로 가족모임을 하는데 4세부터 15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자녀, 조카들과 몸으로 놀아주면서 자연스럽게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핫'한 장난감이나 인기있는 상품들에 대한 정보를 얻게된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김 과장이 가족 모임에 빼놓지 않고 참석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완구시장에서 출산율 저하에 따른 매출 축소를 만회하는 것이바로 '텐포켓'족의 활약이다. 할머니, 삼촌, 고모 등 아이를 위해서 기꺼이 지갑을 여는 주변인을 뜻하는 텐포켓들은 완구 시장의 중요한 타깃이다. 김 과장은 "어린이는 줄었지만 이들에게 선물을 하는 어른들은 많아졌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출산율 저하와 함께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최근 완구시장에서는 텐포켓족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치열하다"고 설명한다.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라 오프라인 마트의 영업환경은 좋지 않다. 마트 내 완구 매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김 과장은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완구 매장을 탈바꿈하는 것과 신상품의 빠른 론칭, 경쟁력있는 단독 상품 출시 등을 꼽는다.


그는 "완구를 사용하는 것은 어린이지만 구매는 어른이 하기 때문에 두 타깃 층의 눈높이를 모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작년 어린이날 홈플러스가 단독으로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베이블레이드 랜덤부스터'와 같이 이슈가 되는 캐릭터 상품들을 꾸준히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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