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부터 이란산 원유수출 20%삭감…한국도 감량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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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이란의 원유수출량을 오는 5월부터 하루 100만배럴 미만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이란의 하루 원유수출량인 125만배럴에서 20% 정도 줄인 하루 100만배럴을 목표로 삼고 이란산 원유를 구입하는 국가들을 압박할 계획이다.

미국의 대이란제재에도 원유수입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국가 8곳,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일본 터키 대만 그리스 이탈리아 등이 그 대상이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을 거부하는 국가는 제재 예외국 지위가 철회돼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이란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한 뒤 11월부터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 등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이와 함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까지도 제재하기로 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8개국에 대해서는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을 한꺼번에 막으면 일부 국가가 충격을 받거나,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브라이언 후크 미국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 에너지 포럼 '세라위크(CERAweek)'에 참석, "현재 하루 100만~11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는 이란의 수출을 0까지 끌어내리도록 미국이 더 공격적인 제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