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정동훈 기자] 그룹 빅뱅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함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해외 투자자 성접대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의 대표 유모(34)씨가 14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로써 이른바 ‘승리·정준영 카톡방’ 논란과 관련된 핵심 인물 모두가 같은 날 나란히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유씨는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당초 유씨는 오후 3시께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취재진을 피해 예정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기습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서울 강남 클럽 등지에서 승리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승리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는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이 대화방 멤버들과 경찰을 이어준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도착해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익명의 제보를 받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승리와 정준영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방의 성관계 몰카와 관련한 대화 내용을 최초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한 방송 매체를 통해 승리와 정준영 등 8명이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층과 연락을 주고받은 인물이 유씨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승리와 함께 유씨에게도 해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의 존재 여부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또 정준영과 승리 등 8명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2016년 강남에 차린 주점 '밀땅포차'와 유리홀딩스가 운영한 라운지 바 '몽키뮤지엄'에 대한 탈세 의혹도 제기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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