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두환 사저' 5차 공매 또 유찰, 입찰자 '0'…6차 최저입찰가 51억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전 前 대통령 측 ‘공매 집행정지’ 신청으로 매각 불확실성 커져…"부인 소유 재산 환수 대상 아니다" 주장

'전두환 사저' 5차 공매 또 유찰, 입찰자 '0'…6차 최저입찰가 51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압류 된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가 다섯 번째 공매에서도 유찰됐다. 감정가 대비 40% 낮아진 최저입찰가에도 낙찰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전 전 대통령측이 공매 집행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상대로 집행 정지를 신청하는 등 소송을 벌이고 있어 매각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1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부동산 경매 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후까지 온비드에서 진행된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압류 토지와 건물 5차 공매 결과 최종 유찰됐다. 유효 입찰자가 없었던 1~4차에 이어 다섯 번째다. 5차 공매도 입찰자는 없었다.

공매 대상 압류 물건은 서울 연희동 95-4, 95-5, 95-45, 95-46 등 총 4개 필지 토지와 2건의 건물이다. 최초 감정가는 102억3286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 기준으로 268만원에서 306만원인 토지(1642.6㎡) 감정가는 98억9411만원, 건물 감정가 3억1845만원이다.


이번 5차 공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됐다. 최저 입찰가는 감정가인 102억2328만원보다 40% 하향 조정된 약 61억3971만원이었다. 5차 매각도 실패한 만큼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6차 공매 최저입찰가격은 감정가 대비 50% 낮은 약 51억1643만원으로 내려간다. 최근 3개월 인근 부동산의 낙찰가율은 80% 수준이었으나 낙찰율은 4%(27건 중 1건 낙찰)에 불과했다.


특히 체납자 전 전 대통령 측이캠코를 상대로 공매 집행정지를 신청해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전 전 대통령 측은 부인 소유의 재산은 환수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캠코는 체납자가 공사를 상대로 집행 정지를 신청해 현재절차진행 중이며 집행정지와 관련 소송결과에 따라 공매처분이 정지되거나 매각결정이 취소될 수 있다며 유의사항을 추가했다. 낙찰자가 져야할 부담이 커진 셈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2월 압류 후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해당 물건에 대한 공매를 신청했다. 2013년 9월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를 압류한 이후 약 5년3개월만이다. 4개의 필지와 2곳의 건물로 이뤄진 사저는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를 포함해 며느리와 전(前) 비서관 등이 소유하고 있다.


그간 검찰과 서울시는 사저 일부와 미술품 등 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재산을 여러 차례 압류해왔으나 미납 추징금 환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 역시 가택수색을 시도했다가 “알츠하이머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비서관의 설명을 듣고 철수하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의 사저는 측근을 통한 재산보전 의혹이 일기도 했다. 연희동 95-5 토지와 건물의 경우 지난 2003년 검찰이 강제경매를 진행했으나 첫 입찰에서 이순자씨의 동생 이창석씨가 감정가 7억6440만원의 2배를 웃도는 16억4800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10년만인 2013년 4월 해당 물건은 이창석씨로부터 전 전 대통령의 며느리가 12억5000만원에 매수, 소유주로 이름을 올렸다. 감정가 26억3251만원의 95-45 토지(453.1㎡)와 95-46 토지(58.5㎡)는 현재 전 전 대통령 개인 비서관의 소유다,


검찰은 측근과 가족이 사들인 부동산 모두를 차명 재산으로 판단하고 사저 전체 부동산에 대한 공매를 진행, 미납 추징금을 환수할 예정이다. 현재 전 전 대통령이 선고받은 추징금 2205억원 중 1000억원이상은 아직까지 환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