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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정준영 카톡방 '경찰총장'은 누구?…경찰 "철저히 수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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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정준영' 카톡방서 경찰 유착 정황 의혹 제기
경찰, 카톡 내용 중 "경찰총장이 뒤 봐준다" 내용 확인
민갑룡 경찰청장 "철저히 수사해 단죄할 것"
강신명 전 경찰청장 "승리라는 가수, 일면식도 없어"
14일 승리·정준영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승리·정준영 카톡방 '경찰총장'은 누구?…경찰 "철저히 수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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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일명 ‘승리·정준영 카톡방’으로 불리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경찰 고위층과 버닝썬의 유착 정황이 담겨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죄하겠다”고 강력한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와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이 포함된 카톡방에 경찰 고위층이 언급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팀 수사뿐 아니라 감사관실 내부비리수사대 등 감찰역량을 총 동원해서 철저히 수사, 감찰해 나가고 이 과정에서 비위나 범죄가 발견될 경우 철저히 단죄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정현 변호사는 한 방송 매체를 통해 승리가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과의 유착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들어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승리와 정준영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방의 성관계 몰카와 관련한 대화 내용을 최초 제보했다.


방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단톡방 채팅) 내용에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관계를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많이 담겨 있었다"며 "특히 강남경찰서장보다 높은 직급 경찰과의 유착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2016년 7월 카톡 내용 가운데 '경찰총장(경찰 총수의 정식 직함은 경찰청장)이 우리 업소를 봐준다'는 내용이 한 번 언급됐다"면서 "이 같은 발언을 한 사람은 특정됐으나 수사중이라 자세한 사안은 밝히기 어렵다. 구체적인 범죄 사실은 추후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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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그런 문구가 나왔기 때문에 당시 (경찰이)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건이 있었는지 등의 부분을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자기들이 하는 일에 뒤를 봐주고 있는 듯한 뉘앙스의 표현들이 나온다"며 "(경찰관이) 연루된 게 없는지 철저히 수사하고 우선 내사 단계부터 밟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나온 카톡방에는 승리와 정준영을 비롯한 클럽 버닝썬 직원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카톡방 내용 전후를 살펴보면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고 했다. 그래서 경찰총장이 그런 부분에 대해 봐준다'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카톡이 나온 2016년 당시 경찰청장은 강신명 전 청장이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강 전 청장이 실제 뒤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전 청장은 해당 사안은 자신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전 청장은 13일 입장을 내고 “승리란 가수에 대해서는 전혀 일면식도 없고 알지 못한다”며 “이 건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실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우선 해당 내용을 언급한 대화방 참가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내용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방 변호사가 제보해준 카톡 내용이 한정적이라 전체적인 내용은 아니다"며 "원본 전체 내용에 대해서는 영장을 받아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언론을 통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와 관련한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제보자로부터 엑셀 파일 형태로 대화 내용이 기록된 자료를 이동식 저장장치(USB)로 제출받아 대화 내용을 분석했다.


경찰은 앞서 이 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도 자료를 낸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권익위는 방 변호사로부터 넘겨받은 경찰 유착 의심 자료와 연예인들의 불법 촬영 관련 자료 등을 대검찰청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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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의 불법 촬영 혐의도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14일 승리와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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