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데이' 마케팅의 일상화…대형마트도 동참(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데이' 마케팅의 일상화…대형마트도 동참(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소셜커머스, 온라인 쇼핑몰 등 이커머스업계에 '데이 마케팅'이 범람하고 있다. 주요 온라인몰에서 하루에만 다섯개의 데이 마케팅이 동시에 진행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중국 알리바바의 '광군제'를 본딴 것으로, '특가'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남발될 경우 피로감이 더해지고, 소량의 미끼 상품만 내거는 '낚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5개의 데이 마케팅이 쏟아져나왔다. 소셜커머스인 티몬데이를 비롯, 오픈마켓인 11번가가 '월간 십일절' 행사를 열었으며, 옥션은 싱글족을 위한 '싱글데이'를 진행했다. 위메프는 기존 행사인 '슈퍼반값타임'을 개편한 '더싼데이'를, G9는 소확행 물품을 판매하는 '라이트 데이' 핫딜을 진행했다. 비슷한 데이 마케팅이 하루에 다섯 개나 몰린 셈이다.

티몬데이와 월간 십일절, 라이트 데이는 기존부터 진행해 오던 행사지만, 더싼데이나 싱글데이는 이날 새로 생기거나 개편됐다. 한정된 온라인 수요를 두고 티몬과 11번가가 경쟁하던 기존 구도에 옥션과 위메프, G9까지 동참하는 모양새다. 앞으로도 이런 구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옥션 측은 "옥션 내 매달 하루를 정해 진행하는 '데이 마케팅'이 없어 이번에 신설했다"며 "향후 매달 11일에 싱글 데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 마케팅은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의 성공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매년 11월마다 돌아오는 블랙 프라이데이ㆍ광군제 시즌에 동시에 마케팅을 진행해 톡톡히 재미를 본 온라인몰들이 여러 명목으로 '데이'를 만들어 방문객수와 매출 증가를 동시에 노린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대비 22.1%나 증가하며 10조원을 넘어섰다.


G마켓도 매주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특가로 제공하고, 위메프는 더싼데이 외에도 특가클럽데이, 33데이 등의 데이 마케팅을 진행한다. 별도의 날짜없이 시간별 특가를 통해 제공하는 행사 등을 포함하면 거의 연중 타임딜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셈이다. 쿠팡도 별도의 데이 마케팅은 없지만 '골드박스 1일특가'로 매일 특가 상품을 선보였고, 이마트몰도 지난 1월 이례적으로 정가 대비 95% 할인한 100원, 1000원 특가상품을 내놨다.

'데이' 마케팅의 일상화…대형마트도 동참(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이같은 데이 마케팅이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특가 세일 소식을 보고 몰에 접속한다 하더라도, 온라인몰이 제품 물량을 적게 풀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건 극소수의 소비자 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소셜커머스인 위메프가 '반값 에어팟' 판매 이벤트를 내걸었지만, 서버 다운으로 구매하지 못한 일부 소비자들이 '국민 우롱'이라며 청와대에 청원을 올리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데이 마케팅을 진행하는 근본적 이유는 '블랙 프라이데이'나 '광군제' 처럼 마케팅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일단 진행하면 매출과 방문자 수가 동시에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쉽게 그만두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도 이달 14일부터 창립 22주년 맞이 '몰빵데이'를 개최하고 전국 78개 점포 내 쇼핑몰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하는 행사를 열며 '데이 마케팅'에 동참했다. 이번 행사는 패션을 비롯해 레스토랑, 푸드코트 등 500여 개 브랜드 매장에서 동시 진행되며, 쇼핑몰에서 1만원을 쓰면 인기 상품을 100원에 살 수 있는 '100원딜' 이벤트도 진행된다. 쇼핑몰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포춘 쿠키를 주고 내용에 따라 각 점포에서 정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열린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