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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첫 '인서울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가다…'초특대 에어프라이어'로 코스트코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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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첫 '인서울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가다…'초특대 에어프라이어'로 코스트코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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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UHD TV는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가격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4인 가족에게 적합한 7.2리터(ℓ) 특대 에어프라이어도 오픈 물량으로 3000대 준비했습니다. 다우니 등 생필품도 코스트코보다 저렴하게 구비해 초격차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개점 하루 전인 13일 오전에 찾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제품을 진열대에 배치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직원들로 분주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진열대에는 제품이 가득 차 있었고, 막바지 진열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입구에는 '라인프렌즈'와 협업한 대형 브라운 인형과 함께 여러 대의 무인 헬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헬기와 창고형 매장은 언뜻 보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트레이더스라면 말이 된다. 지난 2017년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군포점에서 현대건설기계의 미니 굴삭기를 선보이는 등 여러 차례 깜짝 로드쇼를 한 전력이 있다. 성하용 트레이더스 비신선 담당은 "점포를 찾은 고객들에게 '와우 모먼트(놀라운 순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지난 수 년간 지방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해 온 트레이더스가 처음으로 서울에 낸 매장이다. 첫 '인서울' 매장인 만큼 이마트 내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 매출액 목표만 1400억원에 달한다. 연면적 1만3704평에, 구름다리로 연결된 이마트까지 합하면 3만평이 넘어선다. 동북부 6개 행정구를 끼고 있어 직간접적으로 경쟁하는 대형마트만 19개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4㎞ 거리에 위치한 코스트코 상봉점이 가장 큰 적수다. 하남 트레이더스-코스트코 간 거리인 2.5㎞에 이어 두 번째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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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만나는 직원들마다 '코스트코와의 격차'를 강조했다. UHD TV 코너에서 코스트코 TV와의 가격차를 언급한 것은 물론, 에어프라이어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트레이더스만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리델, 다우니 등 생필품 브랜드를 설명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코스트코와의 비교는 식품코너에서 더 두드러졌다. 고진배 트레이더스 신선식품(프레시) 담당은 "우리가 코스트코보다 한국인들의 식생활에 대해서는 더 잘 안다"며 "와인과 채소를 섭씨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등 신선식품 코너를 하나의 냉장고처럼 운영하는 것이 코스트코와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밝혔다.

수산 매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어 품목을 특히 중점 관리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연어 2위 업체와 거래하는 코스트코와 달리 트레이더스는 노르웨이 연어 1위 업체와 직거래하고 있다고 꼭 집어 말하기도 했다. 호주 와규나 양념 토시살 등도 타사에는 없는 트레이더스만의 특별한 제품임을 강조했다.


대용량 베이글·치즈케익으로 유명한 코스트코의 베이커리 존을 겨냥하기도 했다. 고 담당은 "그동안 코스트코를 빠르게 추종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지만, 이제는 카테고리별로 코스트코를 넘어서는 상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으로 승부하기보다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빵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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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진 트레이더스 월계점장도 기자들과 만나 코스트코와의 경쟁 구도를 강조했다. 그는 "상봉 코스트코가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어필하는 제품류는 축산, 제지, 세제, 즉석식품 등인데 이런 부분에서 코스트코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와의 경쟁 구도를 강조하는 것은 일산(고양), 수원, 하남, 대전 월평 이후 다섯 번째로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가 핵심상권을 두고 경쟁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들 중 아직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를 추월한 곳은 단 하나도 없다. 김 점장은 "(상봉) 코스트코가 연 매출 3000억원 정도 되는데 저희도 2000억원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나"며 "처음으로 코스트코를 추월한 매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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