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외환시장의 변화가 단기적인 외국인 수급은 물론 코스피 향배를 결정지을 중요 변수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상보다 빨라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했다"며 "유로화는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2유로를 하향 이탈했는데 이는 '달러 강세 → 신흥국 통화 약세' 매커니즘을 작동시켰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130원선을 넘어섰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130선대로 내려앉았다"며 "단기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 추가적인 상승동력 부재, 반도체 업황, 실적 불확실성 확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 축소 등이 외국인 매물출회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유럽발 불확실성이 가세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하는 등 유럽의 경기 둔화를 공식화했고, 통화정책에서도 기존 정상화 일정의 전면적인 중단은 물론 새로운 통화완화, 즉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9월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은 "다음주는 코스피의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 후반전 시작 여부를 가늠할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11일 발표)가 반등에 성공하고, 중국의 2월 투자,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오는 14일 발표)가 개선세를 보인다면 신흥국 통화는 단기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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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경우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ER 9.78배(2014년 이후 평균, 코스피 2100) 수준에서 지지력 확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만약 다음주에도 달러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커진다면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반등국면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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