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바닥 찍나"…2월 최저 수준, 3월 전망 상승
한국은행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발표
2월도 1월 이어 2년9개월만에 최저수준
3월 전망치는 큰 폭으로 올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를 기록하며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이 미세먼지 없는 맑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2월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1월에 이어 2년9개월만에 최저 수준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3월 체감 경기전망 수준은 나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하강하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바닥을 찍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른 전(全)산업 BSI 장기평균( 2003년1월~2018년12월) 값은 79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全)산업 BSI는 69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BSI는 69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2월 비제조업 BSI는 70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0을 하회하는 것은 물론 장기평균 값보다도 낮아 여전히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BSI를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미국과 아시아국 가동률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여 석유 BSI(-5포인트)가 하락했다. 그러나 열교환기와 같은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기계 수주가 증가해 기타기계 BSI가 8포인트 올랐으며, 조선업에서 수요가 늘어 금속가공 BSI(4포인트)가 올라 전체 수치가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 BSI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공공부문 발주 증가로 건설업BSI(4포인트)는 상승했다. 그러나 올 겨울 난방수요가 부진해 전기가스증기 BSI가 5포인트 감소하고, 브라질 댐 사고로 인한 철광석 물동량 감소 우려 탓에 해운운임지수(BDI)가 하락하며 운수창고 BSI가 -14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비제조업 경기 심리의 3월 전망치는 다소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3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1월에 조사했던 2월 전망치(65)보다 11포인트 높게 나왔다. 상승폭은 9년6개월만에 최대치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기대감으로 전자영상통신 BSI가 14포인트,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인해 화학 BSI가 21포인트, 신차 효과로 자동차 BSI 13포인트씩 올랐다.
3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75로 전달 전망치(70)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론 도소매 BSI가 13포인트, 예술스포츠여가 BSI가 20포인트, 전문과학기술 BSI가 8포인트씩 올랐다. 도소매는 중국 춘절 이후 산업재 수요 회복,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매출 회복 기대에 힘입었다. 예술스포츠여가는 봄철 야외활동 증가, 전문과학기술은 건설 관련 설계, 감리 수요 증가 기대로 올랐다.
한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5.8포인트 오른 95.1을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한 92.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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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696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업체는 3177개였다. 이중 제조업은 1923개, 비제조업은 1254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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