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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패션 가두점의 몰락…구조조정·온라인으로 부활 '생존 몸부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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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가두점 줄이고 온라인 전용 상품 강화
화장품, M&A·해외 시장 공략…편집숍 입점

신발, 속옷, 의류, 화장품 등 길거리에 위치한 패션ㆍ화장품 가두점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 주요 상권에서 패션 가두점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K-뷰티 신화'를 이끌었던 화장품 로드숍(원브랜드숍) 역시 잇따라 간판을 내리는 분위기다. 온라인ㆍ모바일로 소비 채널의 전환, 편집숍ㆍ복합쇼핑몰 등 신(新)유통 채널의 발달, 중국인 관광객 등의 감소가 가두점의 몰락을 불러왔다. 이에 패션ㆍ화장품업계는 '가두점 몰락'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잘 나갔던 가두점 시장을 긴급 진단하고, 생존해법을 짚어봤다.

패션과 화장품 가두점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진은 명동 거리.

패션과 화장품 가두점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진은 명동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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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들의 주요 수익채널이었던 가두점이 급격히 쇠퇴하면서 업체마다 생존을 위한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 중국 고객에 의존하거나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 등 출혈경쟁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한 만큼 내실을 키우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찾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들은 임대료ㆍ위탁판매 수수료 등 각종 유지 비용이 드는 가두점 유통 사업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상품을 적극 출시하는 등 브랜드의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이 전개하는 핸드백 브랜드 덱케는 순차적으로 백화점에서 철수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채널 전략을 바꿔 백화점 임차료ㆍ재고부담ㆍ인테리어 등 각종 수수료를 줄이고 상품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섬은 온라인을 전체 채널 비중의 9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더한섬닷컴 홈페이지.

더한섬닷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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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FnC는 남성복 브랜드 스파소의 가두점 영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유통으로 전환했다. 남성복 브렌우드와 지오투도 가두점 운영을 유지하고 있지만, 몰과 아웃렛 브랜드로 재편했다.


LF는 가두점 브랜드 타우젠트를 홈쇼핑 브랜드로 전환했고, 질바이질스튜어트와 일꼬르소를 온라인 중심 채널로 전환해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빈폴레이디스의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간판 브랜드 빈폴의 온라인 사업 비중도 높이고 있으며. 일찌감치 빈폴키즈를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가두점을 버리는 대신 온라인 전용 브랜드와 상품 출시에 적극적"이라며 "삼성물산과 LF 등 주요 패션업체들의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가 이 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을 자사 브랜드 화장품을 모은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고 있다. 2016년 1138개였던 더페이스샵 매장은 2018년 804개로 줄었고 같은 기간 네이처컬렉션은 68개에서 369개로 늘어났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적극적인 온라인 채널 공략, 활발한 한류 마케팅, 신제품 론칭 등으로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네이처컬렉션 매장.

네이처컬렉션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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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ㆍ합병(M&A)을 통한 활로도 모색하고 있다. 미샤는 연초부터 M&A 2건을 추진하며 중국 시장 공략 등 해외 사업 강화와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헬스앤뷰티(H&B), 온라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샤 관계자는 "최근 제아H&B, 지엠홀딩스를 인수한 것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이익을 빠르게 낼 수 있는 구조로 가기 위한 것"이라며 "종합 글로벌 화장품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아H&B, 지엠홀딩스는 각각 화장품 수입ㆍ유통, 더마 화장품에 강점이 있는 업체다.


토니모리는 세포라, 부츠 등 세계적인 편집 매장에 입점하는 것과 홈쇼핑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색조 부문 강화와 온라인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가맹점주와의 동반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데 분주하지만 온라인 시장 강화라는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옴니 채널 시너지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이니스프리 고객이 직영몰에서 특정 오프라인 가맹점을 '마이숍(MY SHOP)' 으로 등록하면 해당 고객의 구매 금액 중 일부를 등록된 가맹점으로 귀속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한 방안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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