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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 확대, 배당형펀드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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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삼성액티브 매니저
기업 배당성향 높아질 적기
중소지주·필수소비재에 투자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사진제공=삼성액티브자산운용)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사진제공=삼성액티브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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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배당형펀드 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하는 다른 증권형펀드로 확대되고 있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삼성액티브) 매니저는 2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확대로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기 시작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중소형지주사와 필수소비재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2006년 삼성자산운용에 입사한 뒤 2014년부터 6년째 배당주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 펀드는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신탁 1[주식](Cw)'인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년 수익률 -1.58%를 기록해 액티브주식배당형 공모펀드 56개 중 3위에 올랐다. 해당 유형 펀드 평균 수익률 -7.58%보다 높았다.


그는 "기업 배당 증가엔 실적, 업황은 물론 현금보유 상태에 맞는 투자계획, 경영진의 이해관계 등이 작용하기 때문에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가 반드시 배당증가로 이어지진 않는다"면서도 "배당의 주요 요소인 기업 자본수익과 배당수익 중 후자에 해당하는 지표인 배당성향이 늘고 있고, 앞으로 배당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성장주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액티브는 지난해와 올해(예상치)의 이익성장률은 각각 5%이지만 배당성향은 10%에서 1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매니저는 "변액펀드 투자를 문의하는 기관투자가 중 배당형펀드가 아니라 다른 증권형펀드를 운용하는 투자가도 일반성장형, 중소형 등과 함께 배당형에 관한 문의를 할 정도로 최근 수요가 늘었다"며 "배당에 관계없이 앞으로 오를 것 같은 성장주에 투자하는 매니저조차 최근 경기와 기업 이익규모 둔화 전망 등으로 성장주 모멘텀(성장 동력)이 약해진 만큼 배당주에 관심을 보일 정도"라고 귀띔했다.

올해 떠오르고 있는 중소형지주사와 필수소비재 업종을 투자처로 꼽았다. 중소형지주사는 코드 확대에 따른 기업 배당 확대 호재를 받을 것으로 봤다. 기업 실적 및 현금보유 상황에 따라 배당규모가 유동적일 순 있지만 코드 확산으로 주주총회에서 상장사들의 사외이사 교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예전보다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배당성향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기업들 사외이사가 바뀐다고 배당성향이 급격히 늘진 않겠지만, 기업이 주주를 의식해 배당을 늘릴 수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주주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약속이 배당이고, 주가를 안정시킬 요긴한 요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필수소비재는 현금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업종인데, 한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낮았던 만큼 앞으로 배당 규모가 커지면 수혜를 볼 개연성이 크다고 봤다. 배당성향은 이익을 얼마만큼 배분해 배당을 지급할지가 핵심인데 담배, 케첩, 식품기업 등은 해마다 안정적인 이익을 기록해왔는데도 성장 폭이 작은 업종 특성상 고배당으로 투자심리를 관리하곤 했다.


김 매니저는 "미국에서 케첩 소비량이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그만큼 이익 규모를 예상하기 쉽고 이익 가시성도 안정적으로 나타나는 업종"이라며 "한국 소비재는 아직 선진국처럼 저성장 국면에 돌입하진 않은 것으로 보이는 데다,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환경도 마련된 만큼 지금이 이들 기업 배당성향이 높아질 적기"라고 설명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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