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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동물 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직 유지…어떻게 가능했나

최종수정 2019.02.17 15:57 기사입력 2019.02.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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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박소연대표 /사진=연합뉴스

케어 박소연대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박 대표의 안락사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 단체의 동물관리국장 A씨는 최근 신임 케어 사무국장으로부터 동물관리국장 직무가 정지됐다는 통보를 받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케어’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체 동물관리국장 A씨는 최근 동물관리국장 직무가 정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박 대표의 안락사 의혹을 처음 밝힌 인물이다.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관 제16조제5항에 의거하여 연속 2회 이상 서면으로 의결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사회에 불참한 임원에 대해서 직무를 즉시 정지할 수 있다”면서도 “1회에 한해 더 소명 기회를 주기로 하고, 다음 이사회에서 임희진 이사의 직무정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맡은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끝내 직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 이사회에서 박 대표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은 부결, 박 대표는 그대로 임원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사회 관계자는 한 매체에 “양측의 소명을 듣고 박소연 대표이사의 직무정지를 의결하기로 했으나 A 이사의 불참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의 기회를 놓쳤다”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이어 “일방의 주장에 근거해 형사 고발된 상태에서 박 대표이사에 대한 직무정지가 결정될 경우, 사건당사자가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는 객관적 정보에 접근할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할 것으로 판단해 박소연 대표이사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은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무분별한 안락사를 자행했다는 폭로가 나온 동물권단체 케어의 직원들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소연 케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무분별한 안락사를 자행했다는 폭로가 나온 동물권단체 케어의 직원들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소연 케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대표는 동물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케어’ 한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케어’의 보호소에서는 박 대표 지시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 마리가 안락사됐다.


파문이 확산하면서 다른 동물보호 단체들은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16일) 박 대표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박 대표 자택에 수사관을 투입, 박 대표의 휴대전화와 노트북PC를 압수해 분석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 뒤 피고발인인 박 대표를 소환해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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