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유통주들이 지난해 4분기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도 불확실성으로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쇼핑 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984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73% 각각 감소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온라인으로의 구매 이전에 따른 잡화 중심의 백화점 성장 둔화와 할인점 부진 그리고 국내, 해외 백화점 구조조정 비용의 선반영 때문에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 "영업외단에서 롯데하이마트 등 영업권 및 자산 손상차손인식에 따라 당기순손실 4486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은 개선 가능성보다는 불확실성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19년 온라인으로의 빠른 구매 이전에 따라 할인점 일반상품과 백화점 잡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또한 지방 경기 및 부동산 둔화에 따라 지방점포 매출 비중이 높은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 개선이 크게 둔화될 수 밖에 없다. 구조조정 비용이 지난해 4분기 선반영됐으나 추가적인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오프라인 채널 개선 둔화를 반영해 2019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15% 하향 조정했다"면서 "중국 할인점 리스크가 제거됐으나 본업 개선 불확실성이 크게 부각됐다. 당분간 주가 부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트 부문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53.1% 감소했다"면서 "전문점 영업적자를 감안해도 40% 이상 감소한 수치로 부진했다. 지난 2분기에 이은 어닝쇼크"라고 분석했다.
마트 부분의 부진은 계속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전문점 및 연결 법인 손익 개선으로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5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개선되겠지만 전체 연결 영업이익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마트 부문 이익(전문점 손실 제거 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전문점 관련 영업손실을 약 250억원으로 예상했으며 전문점 손실을 제거한 마트 부문 영업이익은 7% 가량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이같은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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