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미국 휴스턴의 한 폐가에 몰래 들어간 남성이 대마초를 피우려다 방치된 호랑이를 맞닥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매체 KHOU의 조엘 포트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텍사스 주 휴스턴의 한 폐가에서 호랑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호랑이를 발견한 사람은 대마초를 피우기 위해 이 버려진 집을 들어섰다가 호랑이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 놀란 남성은 그 자리에서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은 "눈앞에 호랑이가 있다는 남성의 신고를 받았을 때 그가 환각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 역시 현장에서 직접 호랑이를 봤을 때 똑같은 환각에 시달리는 것이라 느꼈다"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159kg에 달하는 이 암컷 호랑이는 폐가 차고의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있었고, 차고는 문이 잠겨있지 않은 상태였다. 호랑이 우리는 나일론 끈과 스크류드라이버로 고정돼 있었고 주변에는 호랑이의 먹이로 추정되는 고깃덩어리를 포장했던 포장지 몇 개가 흩어져 있었다.
발견 당시 호랑이는 얌전했으며 구조대원들이 안전하게 택사스 내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누가, 왜 이 호랑이를 폐가에 가둬 놓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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