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나고 알짜 재건축·재개발 분양대전 열린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2~3월 사이 서울 곳곳에서 알짜 입지를 품은 재개발·재건축 분양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공급 물량은 약 13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에 예정돼 있는 물량은 6만5000가구로 수도권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지난해 9·13 정책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의 영향으로 미뤄졌던 분양이 올해 집중된 영향이다.

최근 서울 주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알짜 분양대전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보유해 주택 자금 마련에 대한 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 변경된 청약제도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지역 민영 주택의 물량 75% 이상이 무주택자에 우선 공급된다는 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오는 2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1116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4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홍제동 일대는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복합도시’, ‘언더그라운드 시티’ 등 각종 개발호재와 함께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변 환경 개선도 추진중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2월 서울 송파구 거여2-1주택재개발 구역에서 ‘거여 2-1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동, 전용 59~108㎡ 규모다. 총 1945가구 중 7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거여·마천역 도보 역세권 단지이며 송파대로와 외곽순환도로, 송파IC 등과 가깝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를 오는 3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가까우며 구기터널과 내부순환도로가 인근에 위치해 높은 교통 편의성도 확보했다.

GS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를 오는 3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 49~175㎡로 구성된다. 총 752가구 중 2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경부고속도로 서초IC, 남부순환로 등을 이용한 차량이동도 수월하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