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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극적 타결된 광주형 일자리, 남은 과제는

최종수정 2019.02.06 08:10 기사입력 2019.02.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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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문재인 정부의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4년여 만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한국 노동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와 노동계, 현대자동차그룹이 어렵사리 합의점을 찾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도 남아있다.


지난달 30일 광주광역시 노사민정협의회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한 최종 협약안을 의결했다. 다음날인 31일 광주시와 투자자인 현대차 는 투자협약식을 맺고 최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임금은 기존 생산직 근로자보다 낮추고 일자리는 늘리면서 전체 고용을 늘려가는 새로운 일자리 상생모델이다. 광주시가 제시하고 현대차 가 투자자로서 참여했다.


지난달 30일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전남본부의장이 노사민정협의회 결과를 발표한 이후 웃고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전남본부의장이 노사민정협의회 결과를 발표한 이후 웃고있다./사진=연합뉴스



일단 한 고비를 넘었지만 여러 주체가 함께 모여있는 '광주형 일자리'는 앞으로도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 우선 현대차 를 제외한 나머지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이다. 광주형 일자리로 설립되는 신설법인은 자본금 약 2800억 원 등 총 7000억 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광주시가 자본금의 21%인 590억 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얻고, 현대차 는 지분 투자자로 참여해 530억 원을 출자한다. 나머지 지분 60%에 해당하는 1680억원 을 광주시가 지역사회, 산업계, 공공기관, 재무적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유치를 해야한다.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하는 등 국내 자동차 공장 가동이 포화 상태에 달한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생산공장에 선뜻 나설 투자자가 있을지 아직까지 우려는 남아있다. 현대차가 여러 번의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경영권이 없는 지분 투자자로서만 참여하기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다음으로는 국내에서 경형차 수요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과정에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광주형 일자리' 생산 공장이 과연 향후 수익성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2년 연간 20만2844대에 달했던 경승용차 국내 수요는 2018년 12만7429대까지 떨어졌다. 이번 일자리 정책을 계기로 현대차 가 경차를 본격 출시한다고 해도 수요가 그만큼 뒷받침되지 않으면 유지는 어려울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기존 현대차 노동조합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타결이 임박했던 지난해 12월, 타결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막상 최종 타결이 끝난 지난달 31일에는 다음날로 예정됐던 부분 파업을 설 연휴 이후로 미루기로 했지만, 민주노총의 2월 총파업과 연계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는 현대차 측에도 잠재적인 부담이 될 수도 있으며, 앞으로의 노사협상에서도 '광주형 일자리는' 계속해서 현대차 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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