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넥슨 임직원도 몰랐던 매각…넷마블·카카오가 해외 매각 막을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넥슨 임직원도 몰랐던 매각…넷마블·카카오가 해외 매각 막을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김정주 NXC 대표가 극비리에 매물로 내놨던 넥슨을 인수하기 위한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졌던 중국 텐센트 외에도 국내 기업인 카카오 넷마블 이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넷마블 은 지난 달 31일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지난 달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넥슨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공개된 올 초보다 한 달가량 앞서 넷마블 은 인수를 검토했다는 뜻이다. 넥슨의 주력 계열사인 네오플의 노정환 대표도 "매각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을 정도로 극비리에 추진됐던 넥슨 매각을 넷마블 은 차근히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넷마블 이 넥슨 인수에 성공한다면 국내 게임 시장의 지형도 바뀌게 된다. 당장 넷마블 은 국내 최대 게임사로 올라서게 된다. 자체 지식재산권(IP)이 부족해 막대한 로열티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넷마블 입장에선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유력 지식재산권(IP)을 여럿 보유한 넥슨을 인수할 동기가 충분한 상황이다.


문제는 넷마블 이 보유한 자금이 넥슨을 인수하기엔 부족하다는 점이다. NXC는 시가총액이 15조원(1조5000억엔)에 달하는 넥슨 재팬의 지분을 47.98% 갖고 있다. 여기에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가상통화거래소 비트스탬프 등 NXC가 보유한 계열사의 가치를 더하면 NXC 인수 규모는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넷마블 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약 1조6500억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넷마블 은 컨소시엄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넷마블 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 도 넥슨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넷마블 카카오 와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넥슨이 텐센트, EA 등 해외 기업에 팔리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카카오 역시 단독으로 넥슨을 인수하기엔 자금이 부족하다. 따라서 카카오 역시 넷마블 처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된다. 국내 IT·콘텐츠업계 대표주자인 양사가 협력하리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두 회사가 협력해 넥슨을 인수한다면, 넥슨이 보유한 개발력과 IP 등이 당초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된 텐센트나 EA, 디즈니 등 해외 기업에 유출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텐센트가 카카오 넷마블 의 대주주인 만큼 양사가 넥슨을 인수하더라도 텐센트가 넥슨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은 "결론적으로 텐센트의 경우 자금 동원 능력 등 여러 측면에서 볼 때 독자인수는 능력은 있으나 논란을 피하기 위한 구조가 문제"라며 "따라서 한국기업을 내세우면 정치적 논란이 없고 이후 필요에 따라 텐센트의 넥슨이나 네오플 인수도 용이하며 상황에 따라 손 떼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잔고증명서 위조’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출소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국내이슈

  •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해외이슈

  •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