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찾은 '수출활력 촉진단'…지역 맞춤형 지원대책 상담

조선·車 등 수출기업 150곳 참여

지난달 31일 '제 1차 민관합동 수출활력촉진단' 행사 중 경남지역 무역업계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창원=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경남은 국내 방위산업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방위산업 부품들이 정비를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지금이 해외진출 호기다. 해외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오병후 창원 방산중소기업협의회장)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31일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경상남도, 코트라 등과 공동으로 '제 1차 민관합동 수출활력 촉진단'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1일 민관합동 수출전략 회의에서 발표한 범정부 수출총력지원체계의 일환이다. 경남지역 수출기업 150여개가 참석한 가운데 수출지원기관 설명회, 수출업계 간담회, 1대1 맞춤형 애로해결 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조선 기자재, 자동차, 기계 등 경남의 주요 수출업계 대표들은 "가물었던 경남 지역에 단비가 내리는 것 같다"며 애로 사항을 쏟아냈다.

김선오 경남자동차산업협회장은 "경남에 있는 자동차 부품 업체 2100여 개가 모여 협회를 출범했다"며 "일본 등에 수출하기 위해 품질검사, 현지 상담 등 자금이 필요하지만 개별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나영우 경남 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은 "어떤 회사가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지 조선기자재업체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베이스가 없다"며 "외국바이어가 우리나라에 접근하려고 해도 정확한 자료가 없어 접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수출활력 촉진단은 자동차 부품업계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역보험공사의 수출신용보증(선적전) 만기연장을 신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조선 분야와 관련해선 해외 전시회 한국관 참가를 지난해 3회에서 올해 8회로 확대하고, 경남 지역 조선기자재를 위한 북미 중소 조선소 매칭 상담을 신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상담회에서는 상담기관이 직접 신청기업을 찾아가 한 테이블에서 정부의 수출지원정책, 수출금융, 해외마케팅, 온라인홍보 등 다양한 애로를 현장에서 해소했다. 약 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부처 공무원 및 수출유관기관의 전문가 50여명이 1:1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은 "경남은 선박, 자동차부품, 항공, 기계 산업의 중심지로 우리 수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면서 수출업계와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수출활력 촉진단은 창원을 시작으로 군산(2월 12일), 대전(14일) 등지에서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