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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선 반포3주구 조합…건설사에 공문 "홍보 말아라" vs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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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임원, 재건축 시공자 입찰 참여 의사 밝힌 8개 건설사에 공문발송

"홍보 불법…기존 홍보물도 모두 회수해라"

조합장 등 "홍보자료 공정하게 관리중"


갈라선 반포3주구 조합…건설사에 공문 "홍보 말아라" vs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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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시공사와의 결별을 선언한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의 내홍이 장기화 되는 분위기다. 신규 입찰 의사를 밝힌 건설사에 재입찰 반대파와 찬성파가 각각 공문을 보내 홍보활동을 저지, 독려하고 나섰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의 한 임원은 이 단지의 재건축 시공자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대림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삼성물산 등 8개 건설사에 일체의 홍보활동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공문을 지난달 30일 발송했다. 조합의 감사로 알려진 그는 공문을 통해 "시공사들이 직ㆍ간접적으로 불법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정비사업 처리기준' 제 34조를 위반하는 행위이며 증거자료가 수집돼 있다"면서 지난달 20일 일부 재입찰 추진 찬성파 조합원들이 개최한 설명회 자리에 각사 직원이 방문하고 홍보영상이 상영된 것에 대해서도 "조치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단지 내에 부착됐던 현수막과 조합원들에게 배포된 리플렛, 홍보영상 등을 전량 회수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현수막, 리플렛, 홍보영상을 조합장 등이 활용하고 있다"면서 "불법홍보물을 전량 회수조치하고, 조합에도 홍보물을 모두 회수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입찰을 추진중인 조합장 등도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8개 건설사에 공문을 보냈다. 최흥기 조합장은 앞서 한 감사가 송부한 공문에 대해 "개인이 자의적으로 송부한 것이며, 조합이 발송한 공식 공문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조합은 법과 지침에 위반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으며 홍보자료는 공정하게 관리중"이라고 간접적으로 반박했다.

반포 3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7일 임시총회를 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해 진행된 경쟁입찰에서 단독 응찰한 현대산업개발과 수의계약을 맺은지 5개월여 만이다.


현재 조합원들은 기존 계약을 취소하고 신규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대해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갈렸다. 일부 조합원들은 '3주구 정상화 추진위원회(3정추)'를 별도로 결성해 최 조합장의 재입찰 추진에 힘을 실어준 상황이다. 반대로 일부 조합 임원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을 유지해야 하며 최근의 총회와 시공사 취소 결정이 위법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이유로 일부 조합원들은 사문서위조, 업무방해죄 등으로 조합장과 일부 조합원을 형사고발한 상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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