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에 증자 자금 투입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이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자회사인 웅진씽크빅의 코웨이 지분 인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총 2조 원에 달하는 코웨이 인수자금 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DB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삼아 지난 31일 1000억 원어치의 1년 만기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웅진은 비상장 자회사인 웅진플레이도시, 웅진북센 등의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

웅진은 2018년 6월 말 기준으로 웅진씽크빅 지분 24.33%, 웅진플레이도시 지분 80.26%, 웅진북센 지분 71.9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웅진에너지, 웅진에버스카이, 태승엘피, 렉스필드CC 등의 지분은 이번 대출 담보로 사용되지 않았다. 담보 대출에 대한 최종 투자자는 DB손해보험 등 보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은 코웨이 지분 인수 용도로 사용된다. 웅진이 자회사인 웅진씽크빅에 유상증자 자금을 지원하고 웅진씽크빅이 이 자금을 다시 코웨이 지분 인수에 투입하는 구조다. 코웨이 인수자금 약 2조 원 중 일부를 웅진이 주식담보대출로 조달한 셈이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총 2조 원 규모의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22.17%를 1조68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여기에 5% 가량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하면서 지분 인수 금액이 30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이 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1조1000억 원 가량의 인수금융을 웅진씽크빅에 지원한다. 또 공동 인수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웅진씽크빅이 발행하는 5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코웨이 인수자금 지원 규모를 당초보다 각각 2000억 원, 1000억 원 늘렸다. 웅진그룹이 나머지 4000억 원을 보유 현금과 자체 조달 자금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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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1989년 설립한 기업이다. 정수기로 렌탈 사업에 진출해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시장 1위 사업자 지위를 장기간 유지했다. 하지만 무리한 투자 등으로 그룹이 위기에 처하면서 2013년 1월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웅진그룹이 매각 7년 만에 다시 되찾아 오게 됐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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